에너지경제

유가-헨리허브 현 수준 유지시 LNG플랜트 투자결정 지연 가능성↑

최근 3개월간 WTI 가격 추이.


[에너지경제신문 송재석 기자] 최근 국제유가가 내리막길을 걸으면서 미국산 LNG(액화천연가스) 가격경쟁력이 떨어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배세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27일 "10월 이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약 35% 급락했다"며 "전세계 경제성장률 증가세 둔화로 석유수요 전망치가 하향 조정되고 있고, 미국 셰일오일 생산 증가 전망, 미국 원유재고 증가 등으로 원유 초과공급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OPEC 회원국들과 러시아를 비롯한 비회원 산유국들이 국제유가를 끌어올리기 위해 내년 1월부터 6개월간 하루 120만 배럴씩 감산하기로 이달 초 합의했음에도 국제유가 하락세는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이는 곧 국제유가 시장에서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지위가 미국에 비해 약해졌다는 방증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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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현대차증권)


문제는 최근 국제유가 급락으로 미국산 LNG 가격경쟁력이 약화됐다는 것이다. 배 연구원은 "IGU에 따르면 올해 3월 기준 제안된 LNG 프로젝트 규모는 875MTPA로 파악된다"며 "이 중 북미지역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67%로 대부분을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미국 LNG의 가격경쟁력이 높아지면 대규모 미국 LNG플랜트가 FID(최종투자결정)로 이어질 수 있다. 그러나 국제유가가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미국 LNG 플랜트의 최종투자결정도 미뤄질 가능성이 크다.

배 연구원은 "미국산 LNG 가격은 미국의 천연가스 가격 지표인 헨리허브(Henry Hub)에 연계돼 결정된다"며 "반면 아시아 대부분 국가들은 LNG를 수입할 때 유가연동 방식을 사용한다"고 말했다.

그는 "따라서 유가가 하락한다면 중동에서 수입하는 LNG가 가격경쟁력을 갖게 되고 상대적으로 미국산 LNG는 가격경쟁력이 떨어지는 구조"라며 "국제유가와 Henry Hub 가격이 현 수준으로 유지될 경우 미국 LNG 플랜트의 최종투자결정이 지연될 수 있다"고 밝혔다.

배 연구원은 "2018년부터 2022년까지 5년간 102MTPA(연간백만t) 규모의 LNG 플랜트 FID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는 향후 5년 간 LGN선 발주사이클을 견인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다만 향후 LNG 시장의 변수는 앞의 사례에서 보듯이 국제유가와 Henry Hub 가격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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