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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경제신문 김순영 전문기자] 에어부산이 27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 공모가 3600원, 시초가 4020원을 기록한 이후 공모시장에서 저평가 받았다는 분석이 나오며 종가는 5220원, 즉 상한가로 마무리했다.

에어부산은 영남권 공항의 높은 점유율을 통해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나가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 이번에 공모된 자금으로 신규여객기를 도입해 일본과 중국, 동남아 노선 이외에도 신규 노선을 확대하며 수익성을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여행객 수요 감소와 업체 증가를 통한 경쟁 심화, 그룹사의 재무부담은 우려 요인이다.


◇ 금호아시아나그룹 LCC업체…영남권 공항 점유율 1위 업체


에어부산은 금호아시아나 그룹의 LCC(저가항공) 업체다. 지난 3분기를 기준으로 노선별 비중은 국제선 63%, 국내선 32%, 화물·기타 5%이며 국제선 비중은 일본노선이 45.4%, 동남아 31.3%, 중국 20.9%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지방공항에서 높은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3분기 기준으로 김해공항 노선 점유율은 35.9%이며 대구공항 점유율은 29.5%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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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신한금융투자)



상장 이후 주주비중은 아시아나항공이 44.17%, 부산광역시를 포함한 기존주주가 45.62%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 공모로 조달되는 자금으로 에어부산은 내년에 도입 예정인 2대의 ‘A321-200NEO’ 항공기의 임차보증금과 MRF(항공기 정비 보증금) 대금으로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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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자금 사용목적 (자료=에어부산 투자설명서, 전자공시시스템)



에어부산은 현재 200석내외 규모의 A321-200기 17대, 180석 규모의 A320-200기종 8대를 보유하고 있다. 엔진 개조와 내부 업그레이드가 이뤄진 여객기 기종을 순차적으로 도입해 항공 여객 수요 증가에 적극적으로 대응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증권가에서 에어부산을 보는 투자 포인트는 두 가지다.


◇ "지방공항에 특화된 안정적인 실적과 경쟁력"…지방공항 통한 국제선 여객수요 증가

우선 지방공항에 특화된 안정적인 실적 기반과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다.

IBK투자증권은 최근 일본의 자연재해와 중국의 사드 이슈 영향으로 중요한 국제노선인 일본과 중국 노선 수요가 기대보다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에어부산의 전체 매출액은 꾸준한 항공기 재도입과 지방공항에서의 높은 점유율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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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유진투자증권)



앞으로도 산발적으로 발생되는 일본의 자연 재해는 예측하기 어렵지만 한중 노선의 경우 구조적으로 여객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또 지방공항을 통한 국제선 여객 수요도 늘고 있어 앞으로 지속적으로 안정적인 실적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기존 국제 노선외 신규 노선 확대"…싱가포르, 자카르타 등 지역 다변화

에어부산에 대한 또 다른 투자 포인트는 신규 여객기 도입을 통한 노선 다양화다.

에어부산은 내년에 도입하는 신규 여객기를 통해 부산-싱가포르 노선 운수권 확보는 물론 자카르타, 쿠알라룸푸르, 양곤, 카트만두, 델리 등 영남권 최초로 신규 노선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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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부산 연혁 (자료=유진투자증권)



유진투자증권은 신규여객기 한 대당 50억원의 매출 증대를 예상하고 있다. 기존 항공기보다 운항 효율성도 상승하면서 비용 절감과 신규 수요 창출로 대당 연간 10억원의 비용절감효과가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 업계 경쟁심화 우려도 존재…아시아나 ‘재무구조 개선 목적 상장’ 시각도 부담


한편 에어부산은 세 번의 시도 끝에 상장에 성공했다. 기존에 상장된 제주항공과 진에어, 티웨이항공으로 산출된 에어부산의 주당 가격은 5800원대였지만 40% 가까운 할인율로 희망공모가격 범위를 낮췄다. 이에 에어부산 공모가격인 4500원은 저평가라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다만 LCC업계를 둘러싼 업황은 우려도 있고 증시 환경이 우호적이지 않아 많은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상장을 연기하는 가운데 에어부산이 상장을 서두른 이유에 대해 의문을 제기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 11월 여행 소비심리가 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며 국제선 공급을 크게 늘린 LCC 업체들은 비수기에 좌석을 채우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유류비 부담이 낮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내년에는 특히 공급 경쟁이 심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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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한국투자증권)



KB증권은 유가급락에도 주요 항공 기업들의 투자의견은 중립을 유지하고 있다. 유가하락이 항공사의 비용절감 요인이라는 점은 분명하지만 영업손익 개선 폭은 이보다 낮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하반기 들어 LCC 업체들의 편당 승객수가 줄었고 11월에는 아시아나항공의 편당 승객수도 감소했다. 이 같은 현상은 2015년 메르스와 2017년 사드 사태 이후 처음이다.

이는 빈 좌석이 늘어나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항공사 입장에서는 단가를 인하해서라도 빈 좌석을 채우려고 할 것이기 때문에 당분간 항공사들의 단가인하 경쟁은 강화될 가능성이 크다.

한편 에어부산이 상장을 서두른 것은 리스 항목에 대한 회계기준 변경과 모회사의 재무구조 개선 때문이라는 시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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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자본총계는 1.2조, 부채총계는 6.7조원이다 (자료=3분기,전자공시시스템)



내년부터는 여객기 리스 비용이 회계상으로 부채 항목으로 잡힌다. 이에 올해 채권단에 재무 구조 개선을 약속한 최대주주 아시아나항공 입장에서는 에어부산 상장이 중요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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