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

건당 평균 증여가액 1억6760만원...고액 증여비중 증가세


9.13 대책 한 달, 서울 아파트 값 오름폭 둔화<YONHAP NO-2133>

(사진=연합)



지난해 부모 등으로부터 억대 재산을 받은 10세 미만 초등학생·유아의 증여세 부과 건수가 70%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고만으로 세금을 깎아주는 세액공제 축소 방침 영향으로 증여 재산 가액이 커지고 수증인 연령대는 낮아지고 있다.

30일 국세청 국세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증여세 결정 건수는 14만6337건으로 전년(12만4876건)보다 17.2%(2만1000여건) 증가했다.

증여 재산 가액은 전년(18조401억원)보다 약 6조5000억원 늘어난 24조5254억원이었다.

건당 평균 증여가액은 1억6760만원이다.

증여를 받은 수증인의 연령대별 증여 건수를 보면 40∼50대가 많지만, 증가 속도는 30세 미만에서 두드러진다.

수증인이 40대인 증여 건수가 3만8887건으로 가장 많았고 50대(3만2940건), 30대(2만8368건) 등이 뒤를 이었다.

전년 대비 증가율은 10세 미만이 48.8%로 가장 컸고 20대(26.7%), 10대(24.4%) 등 순이었다. 반면 30대 이상 연령대는 상대적으로 낮은 10% 내외 증가율을 보였다.

증여 재산 가액으로 보면 1억원 이상 고액 증여 비중이 높아지는 추세다.

지난해 1억원 이상 증여 건수는 전년(5만271건)보다 27.0% 증가한 6만3835건으로 전체의 43.6%를 차지했다. 전년(40.2%)보다 3%포인트 넘게 상승한 것이다.

특히 1억원 이상 증여는 수증인 연령대가 어릴수록 증가 속도가 빠르다. 10세 미만 증여 건수는 715건에서 1221건으로 70.8% 급증했다. 이 중에는 증여 재산 가액이 10억원을 넘는 경우도 52건이나 포함됐다.

10대(42.5%), 20대(41.5%)의 억대 증여 건수 증가율도 다른 연령대의 두배 수준에 달했다.

전문가들은 조기 고액 증여 현상에 대해 상속·증여세 세액공제율의 단계적 축소 방침과 관련있다고 분석했다.

고액 증여를 늦출수록 세액공제 혜택이 줄기 때문에 물려줄 재산이 있으면 1년이라도 더 빨리, 더 많이 증여하려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상속·증여세 신고세액공제는 스스로 신고만 하면 세금을 깎아주는 제도다.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저작권 ⓒ에너지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안드로이드앱 다운로드

Copyright ⓒ ekn.kr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