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

[에너지경제신문 김순영 전문기자] 삼성전자의 2018년 4분기 실적과 2019년 이익 추정치 눈높이가 낮아지고 있다. 반도체 공급 조절에 비해 수요 감소가 예상보다 빠르고 감소 원인도 명확하기 않기 때문이다.

다만 이같은 수요 감소는 추세적인 것이 아닌 재고 조정에 의한 일시적인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디램가격 하락세가 둔화되는 것을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하겠지만 이같은 우려는 삼성전자 주가에 상당부분 반영됐다는 시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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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향되고 있는 삼성전자 4분기 전망치 (자료=에프앤가이드, 3개월 기준)



◇ 2018년 4분기 실적전망 하향…예상보다 빠른 수요 감소

삼성증권은 삼성전자 주가에 대해 지난 2015년 수준의 하락세를 반영하고 있지만 이익추정치의 하향조정과 재고조정이 일단락되는 것을 확인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올해 삼성전자의 가장 큰 우려 요인이었던 가수요의 하락이 빨리 진행되면서 절제된 공급이 단기적으로는 큰 역할을 해주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수요 둔화로 인한 이익조정이 예상보다 빠르다는 의미다. 이같은 수요 부진이 추세적인 것이 아닌 단기적인 재고조정으로 판단하고 있지만 업황 모멘텀 부재와 매크로 불확실성 요인들로 인해 이익 추정치를 낮추고 재고조정이 마무리되는 것을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한화투자증권 역시 삼성전자의 4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예상치 못한 수요 공백과 이에 대한 원인이 명확하기 않다고 분석했다. 이같은 현상은 1분기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당분간 투자자들의 우려도 클 것으로 예상했다. 주가 반등 모멘텀도 크지 않다고 분석했다. 다만 이같은 실적감소는 주가에 상당부분 반영됐다는 시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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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반도체 실적과 유사한 국내 반도체 수출 (자료=하나금융투자)



◇ 삼성전자를 채권으로 가정한다면…"실적과 무관한 주가는 3만원 중반대"

하나금융투자는 삼성전자를 둘러싼 거시적인 상황들이 불확실하기 때문에 실적과 무관한 주가를 고려한 전략을 세우고 있다.

삼성전자를 이자율 4%의 채권이라고 가정한다면 실적과 무관하게 바닥으로 볼 수 있는 주가는 3만5400원으로 보고 있다.

주가 반등 신호탄은 실적하향 조정이 마무리되고 디램 가격 하락 폭이 완화됐을 때라고 진단했다. 4분기 이익 전망이 지속적으로 하향된 만큼 이익 하향은 어느 정도 마무리됐다고 판단하고 있다.


◇ 이익 하향은 주가에 반영됐지만…데이터센터 수요 회복이 우선 확인되어야

향후 메모리 반도체 수요 회복은 우선적으로 데이터센터에서 확인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메모리 반도체 수요에 가장 큰 기여를 했던 분야로 데이터 트래픽이 폭증하면서 추가적으로 투자를 이어갔다. 다만 하반기 들어서 보다 효율적인 투자가 필요해지면서 예상보다 빠르게 수요가 급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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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패러다임의 변화 (자료=KTB투자증권)


KTB투자증권은 5G를 중심으로 한 하드웨어, 즉 반도체 중심 초기 수요는 미미하겠지만 시간이 갈수록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2020년 이후 본격적으로 수요가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2019년에는 삼성전자가 매출 245조원, 영업이익 46조8000억원으로 지난 2018년보다 각각 1.3%, 24.2%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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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KTB투자증권)



전방서버와 스마트폰, 암호화폐 채굴 수요 약세가 맞물린데다 데이터센터 투자트랜드가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로 전환되면서 메모리 수요의 성장이 둔화됐다. 이로 인해 반도체 업황이 예상보다 큰 폭으로 조정받고 있다.

다만 반도체업계의 공급 조절 움직임을 고려한다면 2019년 2분기 업황 턴어라운드 스토리는 여전히 유효하다는 시각이다. 코스피 대비 매력적인 투자처라는 의견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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