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


[에너지경제신문 전지성 기자] 13억 인구의 인도가 높은 실업률에 신음하고 있다.

정보기술(IT) 산업의 발달로 연간 7∼8%의 괄목할 만한 성장률을 보이지만, 여전히 노동시장에서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실정이다.

4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인도 철도청이 최근 진행 중인 채용 과정은 이러한 실업 문제를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직원 6만3천 명을 채용하는 데 1천900만 명이 몰려 300대 1을 훌쩍 넘는 경쟁률을 기록했다.


짐꾼과 청소부, 수위 같은 단순 직종 모집이었지만 대학교 재학생 및 졸업생 등 고학력자가 지원했다. 심지어 석사 학위자도 지원서를 냈다.

조사 기관인 인도경제모니터링센터의 마헤시 비아스 최고경영자는 "우리는 노동시장에 유입되는 젊은이들에게 생산적인 일을 제공하기보다 불필요한 논쟁만 하고 있다"며 "인도는 기회를 빠르게 잃어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인도는 2021년이면 15∼34세의 청년 인구가 4억8천만 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지만 일자리가 충분하지 않아 실업률이 치솟고 있다.

인도의 아짐 프렘지 대학은 지난 2011∼2016년 거의 모든 주에서 실업률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대졸자 실업률은 4.1%에서 8.4%로 두 배 이상 높아졌고, '잉여 노동력'은 약 1억400만 명에 달한다는 분석도 있다.

높은 실업률은 나렌드라 모디 현 총리 정부가 풀어야 할 과제다. 모디 총리는 5년 전 '모두를 위한 개발'을 약속하며 정권을 잡았다.

그러나 모디 정부가 2016년 말 단행한 화폐 개혁은 고용 시장 상황을 더 악화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인도경제모니터링센터는 화폐 개혁 직후 4개월 동안 약 300만 개의 일자리가 사라졌다고 밝혔다.

모디 정부는 최근 전국적인 고용 통계조사를 시행했지만, 그 결과는 아직 공개하지 않고 있다. 인도는 올해 선거를 앞두고 있다.

인도국제경제관계연구소의 경제학자 라디카 카푸어는 "청년들은 양호하고 생산적인 일자리를 원한다"며 "그들은 실제로 이런 직업을 찾을 때까지 기다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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