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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경제신문=여헌우 기자]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전성시대다. 제조사들은 앞다퉈 SUV 신차를 선보이기 바쁘다. 소형부터 대형까지 모든 라인업을 확보하며 소비자들을 공략하고 있다. 자연스럽게 국내 시장에서 영향력을 발휘하던 중형 세단의 힘이 빠졌다. 쏘나타, K5, 말리부, SM6 등 주요 차종의 지난해 판매는 전년 대비 20% 이상씩 줄었다.

다만 르노삼성의 스테디셀러 SM5는 예외였다. 작년 한 해 9492대가 팔려 전년(7247대) 대비 31% 판매가 많아졌다. ‘10년 전 가격 그대로’라는 슬로건 아래 가성비 전략을 펼친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직접 만나본 SM5는 안정적인 매력을 뽐냈다. 강렬한 인상을 풍기는 ‘요즘 차’와 달리 익숙한 디자인이다. 크롬 재질을 적당히 사용해 포인트를 준 덕분에 나름대로 세련된 분위기는 난다. 실내 구성에도 군더더기가 없다. 전체적인 인터페이스 역시 10년전 제품과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공간 활용성은 경쟁 차종과 비슷한 수준이다. 준중형차급과 비교하면 2열 무릎 공간이 확실히 넉넉하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2018년형 모델 이후 상품성이 크게 개선됐다는 점이 눈에 띈다. 가솔린 모델에 투톤 알로이 휠, 최고급 가죽시트, 앞좌석 파워 및 통풍시트, 전자식 룸미러(ECM), 자동 요금징수 시스템(ETCS), 좌·우 독립 풀오토 에어컨 등이 적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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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가솔린 엔진은 6000rpm에서 최고출력 141마력, 4800rpm에서 19.8kg·m의 최대토크를 발휘한다. 강렬한 주행감각을 기대하기는 힘들다. 대신 세단답게 승객들을 조용하고 편안하게 만들어주는 설정이다. 초반 가속감이 떨어진다는 느낌이 들기도 했지만 중간 속도에서 가속감이 나쁘지 않아 이를 상쇄한다.

무단변속기(CVT)와의 조화도 인상적이다. 무작정 앞으로 튀어나가기 보다는 안정감 있게 차체를 움직이도록 돕는다. 고속에서 차체 흔들림이 생각보다 크지 않아 만족스러웠다. 풍절음을 완전히 차단하지는 않았는데 소리 때문에 거슬린다는 생각이 들지 않아 신기했다. 엔진소음 등을 효율적으로 잡아낸 덕분인 것으로 풀이된다. 하체는 SM6와 비교해 물렁하다. 과속방지턱 등을 넘을 때 얼핏 대형차와 비슷한 느낌이 날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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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인치 기준 11.2km/ℓ의 공인복합연비를 기록했다. 도심에서 10.3km/ℓ, 고속에서 12.5km/ℓ의 효율을 낸다. 연비를 신경쓰지 않고 시내에서 가다서다를 반복해도 무난한 수준의 실연비를 보여줬다. 정숙 주행에서 14~15km/ℓ 수준까지 효율성이 올라간다는 점도 장점이다.

가격에 대한 만족도가 상당하다. 르노삼성 SM5의 가격은 2195만 원이다. 비슷한 크기의 경쟁 모델보다 최대 수백만 원 가량 저렴한 수준이다. 겉으로 보이는 모습보다 실용성을 중요하는 운전자라면 SM5를 선택지에 넣어도 좋겠다는 총평이다. 가격은 저렴하지만 기본기는 충분히 갖췄다.

르노삼성 2018년형 SM5 출시_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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