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

애플 등 국내외 기업들 실적 추정치 하향 조정 잇따라
미국, 중국 등 제조업 지수 부진...무역전쟁 탓
7~8일 미중 차관급 베이징서 무역협상
FOMC 회의서 연준 완화적 발언 기대


심각한 외환 딜러들,코스피는 떨어지고  환율은 오르고2

(사진=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이달 들어 미국, 중국 등 주요 국가의 경제지표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글로벌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국내외 기업들의 실적 추정치가 계속해서 하향 조정되는데다 미중 무역분쟁 등 지난해 풀지 못한 과제들도 산적해 있다.

1월 국내 증시는 미국과 중국이 오는 7~8일 중국에서 새해 처음으로 열리는 차관급 무역협상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에 주목하며 일희일비하는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 애플발 쇼크...국내외 기업 실적 추정치 하향 조정

새해 첫 주 글로벌 증시를 강타한 것은 애플 등 미국 기업들의 실적 추정치 하향 조정이다. 애플은 2019년 첫 회계분기(2018년 4분기) 매출 전망(가이던스)을 890억∼930억 달러에서 840억 달러로 낮췄다. 핵심 시장인 중국의 경기 부진을 주된 이유로 꼽았다.

미국의 2위 항공사인 델타도 4분기 단위 매출(좌석당 1마일 비행으로 벌어들이는 매출)의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을 한 달 전 예상치 3.5%에서 3.0%로 하향 조정했다. 미국 거대 곡물 업체 카길 역시 2019회계연도 2분기(지난해 9∼11월) 순이익이 7억4100만 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20%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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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IBK투자증권)




미국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기업들의 주요 상장사들도 실적 추정치가 계속해서 낮아지고 있다. 통상적으로 4분기 실적은 일회성 비용 등을 반영하면서 시장 전망치를 하회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올해는 유독 더 상장사들의 실적이 가파르게 하향 조정되고 있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코스피200 기업에 대한 애널리스트 이익 전망치는 11월 204조원에서 12월 말 191조원으로 낮아졌다. 증권가에서는 이달 초 실적 발표의 포문을 여는 삼성전자에 대해 반도체 가격 하락으로 4분기 영업이익 13조4000억원대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2017년 4분기(15조1470억원) 대비 11% 줄어든 수치다. 국제유가 급락과 정제마진 약세로 정유, 석유화학 업종의 실적 기대치도 낮아지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작년 4분기 영업이익 5379억원으로 전년 동기(8453억원)보다 36% 급감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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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IBK투자증권)




◇ 연쇄적 경기지표 부진에 ‘인내심 가져라’ 조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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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ISM 제조업지수 및 주요 항목.(자료=KTB투자증권)




나홀로 성장가도를 이어가던 미국과 중국 등 주요 국가들이 발표한 경기 지표가 부진한 점도 1월 코스피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미국의 지난해 12월 공급자관리협회(ISM) 제조업 PMI는 54.1로 2년 여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전월보다 5.2포인트나 급락했으며 전문가 예상치(57.9)도 크게 하회했다.

중국의 제조업 지표도 부진했다. 지난해 12월 차이신 제조업 PMI는 49.7로 2017년 6월 이후 처음으로 경기 위축 구간에 진입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의 공식 제조업 PMI도 49.4에 그쳐 29개월 만에 기준선 밑으로 내려왔다. PMI는 신규주문, 생산, 재고, 고용 등에 대한 설문을 종합해 경기 동향을 내다보는 지표다. 50 미만이면 경기 위축, 50 이상이면 경기 상승을 의미한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발표될 미국 경기 지표들도 계속해서 눈높이를 하회할 가능성을 염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세계 경기 둔화세가 안정돼야 실적에 대한 불안감도 다소 해소될 수 있는 만큼 저가매수를 자제하고 인내심을 가지라는 진단이 나온다. 신한금융투자 김윤서 연구원은 "경기 지표들이 시장 눈높이를 밑돌 때마다 글로벌 증시는 추가로 조정받을 것이다"라며 "예상 수준을 충족해도 경기 우려를 불식시킬 가능성은 낮기 때문에 보수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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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주요 글로벌 이벤트.(자료=SK증권)




◇ 새해 첫 무역협상...1월 FOMC 주목

1월 국내 증시에 암울한 상황만 있는 것은 아니다. 미국과 중국이 2019년 들어 처음으로 차관급 무역협상을 벌이는데다 최근 경기 지표 부진으로 1월 FOMC 회의에서 완화적인 발언을 내놓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중국 상무부에 따르면 제프리 게리시 미국 무역대표부(USTR) 부대표는 실무진을 이끌고 7~8일 중국을 방문한다. 미국과 중국이 대면 협상을 진행하는 것은 지난달 1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만나 무역전쟁 휴전에 합의한 이후 처음이다. 이 기간에 두 나라가 극적인 협상을 타결할 가능성은 낮지만 조금이라도 진전된 합의안을 발표할 경우 투자심리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그간 미국 경제에 상당한 자신감을 가졌던 연준은 29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1월 FOMC 회의에서는 다소 완화적인 발언을 내놓을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 경기 지표가 부진한데다 국제유가 하락으로 인플레이션에 대한 압력도 잦아든 상태다. 홍춘욱 키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연준이 경기에 대한 판단을 바꿀 가능성은 낮지만 인플레이션에 대한 입장은 완화될 것이다"라며 "임금 상승세가 완만하고 기대 인플레이션이 높지 않다는 점도 연준의 태도 변화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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