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

[에너지경제신문 김순영 전문기자] 유한양행은 작년 11월 ‘레이저티닙(Lazertinib)’과 올해 들어 NASH(비알콜성 지방간염) 치료 후보 물질의 기술 수출을 이뤄냈다.

시장참여자들은 유한양행에 대해 일반제약사로의 실적보다 신약개발을 위해 오픈이노베이션 전략을 가져가고 있는 신약회사로 주목하고 있다.


◇ 작년 레이저티닙 기술수출…신약개발 기업 역량 주목받고 있어

유한양행은 작년 11월 다국적 제약사인 얀센(Janssen)과 비소세포 폐암치료제인 레이저티닙(Lazertinib)의 글로벌 판권에 대해 기술 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2016년 한미약품이 표적항암제를 로슈사로 기술 이전한 사례 이후 가장 큰 규모였기 때문에 시장참여자들에게는 일반제약사에서 신약을 개발하는 바이오기업으로 인식을 전환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또 1월 7일 미국 길리어드사이언스사와 반환의무가 없는 계약금 1500만달러(168억원) 등 총 7억8500만달러(8600억원)를 기대할 수 있는 NASH 신약후보물질 기술이전계약을 체결했다. 작년 하반기 이후 바이오기업 가운데 가장 주목받는 성과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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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전자공시시스템)



유한양행은 지난 2015년부터 바이오벤처에 꾸준히 투자해왔다.

바이오니아 100억원, 제넥신 330억원, 화장품업체인 코스온 400억원 등을 비롯해 브릿지바이오, 굳티셀 등 면역항암제, 표적항암제, 화장품개발 등의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두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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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하나금융투자)



‘레이저티닙(Lazertinib)’은 지난 2015년 오스코텍으로부터 15억원 기술을 사들인 것으로 올해 상반기 레이저티닙의 국내 임상 3상 돌입을 계획하고 있다. 글로벌 임상은 얀센의 몫으로 넘어갔지만 국내 임상은 유한양행이 이어간다. 임상 2상이 마무리되는 대로 임상 3상 승인신청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임상 3상 승인여부에 대해서도 주목하고 있다. 지난 3분기 실적 악화의 가장 큰 이유가 레이저티닙 등의 R&D(연구개발) 비용 증가였기 때문이다.

작년 9월 금융위원회는 신약개발의 경우 임상 3상 승인 이후 연구개발비를 자산화 할 수 있다는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이에 레이저티닙이 임상3상 승인을 받을 경우에는 비용을 자산으로 처리할 수 있어 유한양행의 재무구조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 레이저티닙 이후 파이프라인도 주목해…"아직은 초기 개발 단계"

대신증권은 유한양행의 레이저티닙 이후의 면역항함제와 당뇨분야 파이프라인을 주목하고 있다.

미국의 임상단계 전문사인 소렌토사와 합작법인인 이뮨온시아에서 면역항암제 임상 1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올해 임상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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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대신증권)



또 앱클론과 면역항암제 후보물질을 도출해 전임상부터 글로벌 상업화는 유한양행이 진행할 예정이다. 당뇨분야에서는 제넥신의 기술을 적용해 올해 2분기 임상진입을 기대하고 있다.

유한양행의 레이저티닙 이후 파이프라인은 아직 개발 초기 단계다. 그러나 면역항암제, NASH(비알코올성지방간염) 등 치료가 필요한 환자는 존재하지만 적합한 치료법이 아직 개발되지 못한(unmet needs) 질병을 목표로 하기 때문에 앞으로 추가 파이프라인 확보에 대한 기대감은 유효할 것으로 보고 있다.


◇ 레이저티닙 기술수출 모멘텀 소멸…"신약회사로의 진화, 임상진행결과 기대"

키움증권은 유한양행에 대해 레이저티닙이 얀센에 기술수출 되면서 이에 대한 모멘텀은 소멸됐다고 보고 있다.

다만, 초기단계 유망 신약 후보 물질을 발굴하고 신생 제약·바이오 벤처 등에 투자하는 ‘오픈이노베이션 전략’으로 큰 성과를 거두면서 실적 회사에서 신약회사로 탈피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올해 레이저티닙의 국내 출시와 글로벌 3상 진입 등 임상 진행결과를 기대하고 있다.

한편 올해 매출 성장은 둔화되겠지만 이익은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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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키움증권)



화이자의 오리지널 금연치료보조제 ‘챔픽스‘와 자체개발한 고지혈증 복합치료제 ’로수바미브‘, 고혈압 복합치료제 ’듀오웰‘ 성장이 매출에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원료의약품(API)에서는 길리어드의 C형간염치료제 매출 하락이 지속되면서 12%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자회사 유한킴벌리는 구조조정 등을 단행하면서 지난해가 실적 바닥이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른 전체 실적은 올해 바닥을 확인하고 내년에는 회복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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