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

[에너지경제신문 김순영 전문기자] LG전자의 4분기 실적은 시장이 예상하는 것보다 부진할 것으로 보인다. 수요가 구조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MC사업부의 적자 규모가 생각보다 클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고수익성을 선도했던 HE(TV) 사업부도 경쟁심 화와 신흥국의 통화가치 하락으로 기대만큼의 흐름을 보여주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 4분기 실적 전망치 하향 지속…MC 적자확대로 영업익 1500억원대 전망도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전자의 작년 4분기 실적 추정치는 매출 16조5337억원, 영업이익 3891억원이다. 이같은 흐름은 실적 발표가 다가올수록 하향되며 영업이익 1000억원 중반까지 제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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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4분기 실적 전망 (자료=에프앤가이드, 3개월 기준)



키움증권은 LG전자의 4분기 영업이익(연결기준)으로 1548억원을 전망하며 낮아진 시장 기대치도 충족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MC사업부(스마트폰)의 부진이 실적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봤다.

5G는 또 하나의 기회이지만 점진적이기 때문에 사업리스크를 분산할 수 있는 근본적인 변화가 있어야 한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1분기 전체적인 실적 회복 전망은 유효하지만 스마트폰에 대한 눈높이는 낮춰야 할 것이라는 시각이다.

MC사업부 고민은 구조적으로 매출이 증가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특히 스마트폰 시장이 침체에 빠지면서 입지를 회복할 기회를 얻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MC사업부를 제외한 다른 사업부는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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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키움증권)



◇ MC, 구조적인 수요 감소로 올해도 어려울 듯…TV도 경쟁심화 나타나

하이투자증권은 지난 3분기 실적 발표 전 이미 목표주가를 17% 가량 하향조정했다. 또한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실적은 부진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4분기 매출 전망은 16조1000억원, 영업이익 2700억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는 기존 영업이익 추정치 4630억원에서 40% 넘게 하향 조정된 수치다.

계절적으로 비용이 집행되는 시기임을 감안하더라도 스마트폰의 부진이 두드러질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4분기 MC사업부의 영업적자는 2000억원 가량으로 지난 3분기보다 적자 폭이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V40’ 마케팅 비용 집행에도 불구하고 수요가 부진했다. 특히 수익성 확보에 중요한 하이엔드 스마트폰 시장이 역성장하면서 턴어라운드를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른 사업부는 수출 여건이 좋지 않다는 점도 LG전자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LG전자를 글로벌 가전업체로 등극시킨 HE(TV) 사업부는 OLED TV 등 프리미엄 중심으로 시장 평균보다 높은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신흥국의 부정적인 환율 여건과 경쟁사의 공격적인 가격 정책이 LG전자 실적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다. 또 헤알화 등 중남미 통화가치가 여전히 낮은 상황이기 때문에 작년에 보여줬던 매출 성장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실적은 매출 66조2000억원, 영업이익 2조9500억원으로 작년보다 각각 7.2%, 1.7%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기존 실적 추정치보다 소폭 하향 조정된 수치다.

또 볼륨 확대가 어려워진 스마트폰 업황을 고려해 MC사업부의 영업이익률을 하향했고 HE사업부 역시 경쟁 심화를 추가적으로 반영하고 있다.

투자전략으로는 낮은 주가 수준의 단기 트레이딩 대응을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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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NH투자증권)



◇ "IT제품에 대한 수요 불확실성 여전"…보수적인 이익전망 제시되고 있어

삼성증권은 LG전자의 4분기 실적은 IT수요 둔화에 대한 영향이 반영됐을 것으로 예상하며 4분기 영업이익을 2616억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TV 이익률을 하향 조정하고 연결 대상인 LG이노텍의 이익도 내린 것이다. 같은 이유로 올해 영업이익 추정치도 13% 하향 조정하며 3조110억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LG전자가 다른 경쟁사보다 높은 이익률을 유지하고 있는 것은 브랜드 경쟁력이며 이를 통한 격차는 장기적으로 유지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단기적인 관점에서 보면 글로벌 IT 수요의 불확실성이 올해 1분기까지 지배적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이익의 불확실성도 커질 것으로 봤다.

이에 따라 당분간 영업이익을 보수적으로 추정하며 투자전략 역시 방어적인 관점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는 시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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