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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업계 "카드 모집인 강제적 감축 어려워… 점진적으로 비용 줄어들 것" 예상


[에너지경제신문=이유민 기자] 업계의 수익성 악화로 카드사가 ‘비용 줄이기’에 돌입했지만, 실제 비용은 되레 증가 추이를 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비대면 가입 전용 상품 출시 등으로 비대면 가입 고객이 늘고 있는 상황에서도 모집 비용의 증가 추이가 이어졌다.

8일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2018년도 3분기 주요 카드사의 카드 비용이 2017년도 같은 기간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곳은 롯데카드였다. 롯데카드의 2017년도 3분기 카드 비용은 1960억원 수준이었지만, 지난해 3분기 2509억원으로 28% 껑충 뛰었다. 뒤이어 우리카드의 카드 비용 역시 15% 증가하며 두 자릿수 증가세를 나타냈다.

두 카드사를 제외한 삼성·KB국민·신한·하나·현대카드 역시 소폭 비용 증가가 이뤄졌다. 최근 우대 수수료 적용 가맹점 범위 확대, 법정 최고금리 인하 등으로 인한 카드업계 수익성 악화가 가시화되면서 입을 모아 ‘비용 절감’을 외쳤던 것과는 반대되는 수치인 셈이다. 특히 카드 비용 중에서도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것은 ‘모집 비용’ 이었다. 모집 비용은 각 카드사의 모집인이 카드 판매 후 카드사로부터 얻는 수수료 비용을 포함한다.

일각에서는 비대면 카드 발급의 증가와 비용 감소 기조에 맞물려 카드 모집 비용을 가장 먼저 줄일 것이라는 예측이 많았지만, 오히려 모집 비용이 증가했다. 이에 한 카드업계 관계자는 "비대면 채널을 통한 가입이 증가하고 있어 카드 모집인을 통한 가입 비중이 줄어드는 추세인 것은 사실이다"면서도 "카드사의 비용 절감을 위해 모집인을 임의로 줄이기는 힘들다"고 설명했다. 모집인 감축의 명분을 찾기 힘들다는 설명이다.

그는 이어 "현재 원활하게 업무를 하는 카드 모집인의 수를 카드사의 비용 감소를 위해 강제적으로 줄이기는 힘들지만, 점차 추가 충원의 규모를 감소하는 식의 비용 절감이 이뤄진다면 그때서야 카드 모집 비용 감소가 수치적으로 나타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카드사 이용 고객의 전체 볼륨이 늘어난다는 점이 비용 증가에 영향을 준다라는 해석도 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카드 모집 비용에는 기존 회원들에게 돌아가는 혜택 및 신규 회원을 대상으로 한 연회비 면제 등 마케팅 측면의 비용도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비대면 채널 확대를 위해 비대면 신규 고객에게 연회비 면제 혜택을 주는 경우가 많다는 것도 모집 비용 증가에 영향을 줬다. 또 이 관계자는 "연회비 면제 혜택은 신규 거래 고객을 늘린다는 장점도 있지만, 단기적으로 모집 비용 측면에서는 마이너스다"라며 "비대면 고객 증가가 곧 비용 증가 추이에 영향을 미치는 부분도 있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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