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

3월 사외이사 교체 앞두고 지배구조 개선 요구

KB금융

KB국민은행 노동조합이 하승수 변호사를 사외이사로 추천했던 2017년 11월 KB금융지주 임시 주주총회에서 노조원 주주가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에게 손을 들어 질의하고 있다.(사진=연합)



[에너지경제신문=송두리 기자] 시중은행 사외이사들의 임기가 3월 주주총회를 앞두고 대거 만료된다. 신한금융그룹이 사외이사 후보를 주주추천으로 받겠다고 밝힌 가운데 KB국민은행도 노조가 추진하고 있는 근로자추천이사제(노동이사제)도 이번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그룹, 신한금융그룹, KEB하나금융그룹 등 3대 금융그룹에서 3월 임기가 마무리되는 사외이사는 15명으로 총 24명의 62%를 차지한다.

금융당국이 금융회사지배구조법 개정안을 추진하면서 투명성 강화를 요구하고 있는 만큼 이번에 사외이사가 대거 교체될 것이란 예상이 많다. 금융회사지배구조법 개정안에는 사외이사 후보를 추천할 때 이해관계자와 외부전문가 등의 추천을 받은 인물이어야 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사외이사의 순차적 교체 원칙에 따라 사외이사가 연임을 할 때는 외부평가를 반드시 받아야 한다.

특히 신한금융도 지난 7일 주주추천공모제를 통해 사외이사 후보를 받겠다고 밝히면서 사외이사 선출 과정에 주주 권한이 더욱 강해지고, 인재풀도 다양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사외이사 후보 자격은 신한금융이 정한 사외이사 선임 원칙에 부합하고, 금융·경영·경제·법률·회계 등에 충분한 실무경험과 전문지식을 갖추며 사외이사 결격요건에 해당하지 않는 인물이다. 의결권 주식을 1주 이상 6개월 이상 가진 주주 1인당 1인의 사외이사 후보를 추천할 수 있으며 다음달 8일까지 추천을 받는다. 신한금융의 경우 10개 중 7개의 임기가 만료되는데, 주재성 전 금융감독원 부원장은 신한금융 사외이사에서 국민은행 상임감사위원으로 자리를 옮기며 한 자리는 반드시 비게 돼 새 사외이사를 뽑아야 한다.

주주추천 사외이사의 경우 앞서 KB금융이 가장 먼저 도입했으며, 주주추천을 통해 현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장인 박재하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과 최명희 내부통제평가원 부원장을 사외이사로 선출한 바 있다. 국민은행 노조에서 2017년부터 주주추천 사외이사 일환으로 근로자추천이사제 도입을 시도하고 있는 만큼 올해도 또다시 후보를 추천할 지 주목된다. 2017년 11월 주주총회에서는 국민은행 노조가 하승수 변호사를 사외이사로 추천했으나 13.7%의 찬성률을 얻으며 부결됐다. 이후 지난해 3월에는 권순원 숙명여대 경영학부 교수를 추천했으나 4.2% 찬성률로 또다시 무산됐다. KB금융에서는 7명의 사외이사 중 4명의 임기가 오는 3월 만료되는데 1명이 연임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공석을 메울 인물을 찾아야 한다. 국민은행 노조는 지난 8일 총파업을 진행하면서 사측과 대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주주추천 이사 후보 제안이 힘을 얻고 있는 흐름에 따라 또다시 근로자추천이사 후보를 제안할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하나금융에서는 7명의 사외이사 중 윤성복 한국공인회계사회 심의위원장, 박원구 서울대 글로벌공학교육센터 특임교수, 차은영 이화여대 경제학 교수, 허윤 서강대 국제대 교수 등 4명의 임기가 3월 만료된다.

11일 금융지주로 출범하는 우리은행은 사외이사 선임은 지난해 12월 완료했다. 노성태 삼성꿈장학재단 이사장, 박상용 연세대 경영학과 명예교수는 재선임했으며, 정찬형 포스코기술투자 고문, 박수만 변호사, 김준호 금융투자협회 자율규제위원장은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해 지난해 12월 28일부터 임기를 시작했다. NH농협금융그룹은 지난해 12월 사외이사 인원을 기존 4명에서 6명으로 증원했으며 김용기 아주대 교수와 방문규 경남 경제혁신위원회 위원장을 새로 추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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