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

‘저가계약 논란’ UAE원전 장기정비계약 문제 해결 여부 '주목'

성윤모 산업부 장관.


[에너지경제신문 전지성 기자]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에너지, 산업 분야 협력을 논의하고자 취임 후 처음으로 아랍에미리트(UAE)를 방문한다. 산업부에 따르면 성 장관은 오는 12일 UAE를 찾아 칼둔 칼리파 알 무바라크 아부다비 행정청장, 주요 장관들과 경제협력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성 장관의 이번 방문은 지난해 3월 문재인 대통령의 UAE 방문 당시 양국 간 논의된 다양한 협력 사업이 제대로 추진되고 있는지 확인하는 후속 조치 차원이다. 당시 산업부는 UAE와 반도체, 원전, 재생에너지 등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자는 내용의 MOU 여러 건을 체결했다.

성 장관의 이번 방문에서 가장 관심이 쏠리는 부분은 국내 원전업계의 바라카 원전 장기정비계약(LTMA) 수주이다. 원전업계에 따르면 LTMA는 앞으로 10∼15년 동안 바라카 원전의 각종 정비를 책임지는 사업으로 총금액은 2조∼3조원으로 추정된다. 바라카 원전 운영사인 나와(Nawah)는 LTMA를 맡길 업체를 선정하기 위해 내년 상반기를 목표로 경쟁 입찰을 추진 중이며 한국수력원자력·한전KPS 컨소시엄이 입찰에 참여하고 있다. 이번 계약이 원전 수출은 아닌데 규모가 커 업계의 관심을 받고 있다.

현재 바라카 원전 운영사 나와(Nawah)가 진행 중인 LTMA 입찰에 한국수력원자력·한전KPS 컨소시엄, 영국의 두산밥콕(Doosan Babcock), 미국의 얼라이드 파워(Allied Power) 3개사가 참여하고 있다.

3개사는 지난해 말부터 본격적 가격·조건 협상을 진행하고있다. 나와는 이르면 2월 안에 사업자를 선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두산밥콕은 세계적 발전소 보일러 원천기술을 보유한 기업으로 원전 EPC(설계·조달·시공), 정비, 해체 사업도 하고 있다. 이미 영국 내 원전 14기를 관리하고 있다. 한수원 컨소시엄은 바라카 원전에 적용한 한국형 노형 ‘APR1400’을 가장 잘 아는 한수원이 정비를 가장 잘 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얼라이드 파워도 미국 등에서 다양한 발전소 정비사업을 한 경험을 내세우고 있다.

우리나라가 건설한 UAE 바라카 원전 전경. [사진제공=연합뉴스]


당초 나와는 한수원 컨소시엄과 수의계약을 논의하다 지난해 경쟁입찰로 바꿨다. 특히 두산밥콕과 얼라이드 파워가 가격경쟁력을 무기로 적극적 협상을 하는 것으로 전해지면서 한수원의 저가 수주 우려가 불거지기도 했다. 또 UAE 측이 협상에서 탈원전을 직접 언급하지 않으면서도 한국내 탈원전 논란 관련 보도를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나라가 수주에 실패할 경우 ‘탈원전 정책 때문’이라는 비판에 직면할 수 있어 정부는 이번 수주 여부에 촉각을 곤두 세우고 있다. 산업부 관계자는 "그동안 정부는 수익성과 리스크 관리를 최우선으로 원전 수출을 추진한다는 점을 여러 차례 천명했고 적자 수주를 강요한 바 없다"며 "UAE 측은 경제성과 안전성 등을 고려해 LTMA 사업자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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