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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SK텔레콤은 세계 최대 자동차 전장기업 하만과 미국 최대 규모의 지상파 방송사 싱클레아 방송그룹과 함께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사진제공=SK텔레콤)


[에너지경제신문=정희순 기자] SK텔레콤이 ‘모빌리티’ 분야 글로벌 리더로 부상하기 위해 관련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최근 관련 업계와 잇달아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등 파트너사 찾기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최태원 SK 회장이 미래 먹거리로 점찍은 모빌리티 분야에서 일찌감치 글로벌 선두 자리를 선점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 SKT, CES서 체결한 모빌리티 MOU만도 5건


10일 SK텔레콤 등에 따르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9에 참석 중인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최근 미디어 및 전장(電裝) 관련 업체들과 잇달아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5G 시대 협력사 찾기에 분주하게 나서고 있다.

SK텔레콤은 세계 최대 자동차 전장 기업 하만(Harman), 미국 최대 규모의 지상파 방송사 싱클레어 방송 그룹(Sinclair Broadcast Group)과 함께 ‘북미 방송망 기반의 전장용 기술 개발 및 사업화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또 자율주행 기술 개발 및 사업화를 위해 죽스(Zoox), 디에이테크놀로지 등 국내외 모빌리티 기업과 양해각서를 체결했고, 국내 최고 자율주행 전문가로 손꼽히는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서승우 교수가 창립한 토르드라이브(ThorDrive)와 국내 5G 자율주행 서비스 제공을 위한 협력에 나서기로 했다.

박 사장이 이번에 체결한 여러 협약 중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전장기업 하만, 방송그룹 싱클레어와 체결한 MOU다. 하만은 재작년 삼성전자가 약 9조 원을 들여 인수한 세계 최대 자동차 전장 기업으로, 전 세계 주요 자동차 제조사를 고객으로 두고 있다. 싱클레어는 미국 전역에 173개 TV 방송국과 514개 채널을 보유한 미국 최대 규모의 지상파 방송사로, 2017년 기준 가구 단위 시청 점유율은 40%, 같은 해 매출은 27억3000만 달러에 달한다.

SK텔레콤은 하만과 싱클레어의 높은 점유율을 토대로 2억7000만 대로 추산되는 미국 전역의 차량을 공략하는 한편, 향후 급격한 성장이 예상되는 글로벌 커넥티드카 시장에 진출해 새로운 먹거리를 창출한다는 방침이다. 관련업계에선 세계 커넥티드카 시장이 올해 약 1320억 달러(약 148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 5G 시대 ‘모빌리티’가 뭐기에…"SK그룹 미래먹거리"

CES 2019 현장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사진제공=SK텔레콤)


5G 기술의 핵심은 지연 없는 대용량의 데이터 전송이 가능해진다는 점이다. 앞으로는 속도 및 끊김 현상으로 플레이하기 어려웠던 고화질의 영상 콘텐츠를 손쉽게 볼 수 있다. 자동차가 도로 및 주변환경을 빠르게 인식하니 굳이 사람이 운전대를 잡을 필요도 없게 된다. 산업계가 영상 콘텐츠의 폭발적인 성장과 자율주행 시대의 도래를 전망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특히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올해 글로벌 경영 화두로 ‘이동성’을 뜻하는 ‘모빌리티’를 제시했다. 올해 CES 2019 전시장에 SK텔레콤과 SK이노베이션, SK하이닉스가 ‘SK의 혁신적인 모빌리티’를 주제로 공동 부스를 마련한 것이 그 방증이다. 이외에도 SK그룹은 그룹 차원에서 모빌리티 관련 글로벌 스타트업 투자를 아낌없이 진행하고 있다.

SK텔레콤이 SK그룹의 미래먹거리를 책임지는 핵심 계열사임을 대내외적으로 천명하면서, 재계 안팎에서는 SK텔레콤의 중간지주사 전환이 더 속도를 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SK그룹이 SK텔레콤을 물적분할해 ICT 중간지주회사로 만들고 SK텔레콤 통신사업 회사, SK하이닉스, SK브로드밴드, ADT캡스, 11번가 등의 자회사를 투자지주사 밑에 두는 시나리오다. 박정호 사장도 CES 2019 현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관련업계에서 SK텔레콤의 중간지주회사 전환에 대해 지지를 보내주셔서 감사하다"라며 "가장 합리적인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해 올해 중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SK텔레콤 관계자는 "4차 산업혁명 분야에서 장벽없는 협력은 선택이 아니라 생존을 위한 필수 조건"이라며 "기업의 국적과 규모를 막론하고 역량 있는 파트너와 협력을 지속 강화해 모빌리티 분야를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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