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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 슬림화 이어 ‘YG 합작’ 노나곤 사업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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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로고 (사진=삼성물산 제공)



[에너지경제신문 서예온 기자] 삼성물산이 패션사업 군살빼기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 오너일가인 이서현 전 패션사업부문 사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만큼 사업 효율화를 위해 재정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지난달 12일 조직개편을 단행하고 이서현 전 삼성물산 패션부문 사장의 후임자로 박철규 부사장을 임명했다. 이 과정에서 남성복 1·2부 사업부를 통합하는 등 불필요한 사업 부문을 축소하고 임원 수도 줄였다. 경영 효율화를 위해 조직 슬림화에 나선 것.

삼성물산은 여기서 나아가 최근 ‘네추럴 나인’ 법인 해산을 결정했다. 지난 2일 네추럴나인은 임시 주주총회를 통해 법인 해산을 결의했다고 10일 공시했다. 네추럴나인은 2012년 삼성물산이 YG엔터테인먼트와 합작해 선보인 회사로 2014년 캐주얼 브랜드 ‘노나곤(NONAGON)’을 론칭했다.

당시 노나곤은 패션과 엔터테인먼트가 협업한다는 점에서 크게 주목을 받았다. 그동안 노나곤은 미국 브랜드 ‘엑스라지·엑스걸’과 협업상품을 출시한 데 이어 일본 도쿄에 팝업스토어를 오픈하는 등 해외 시장 공략에 집중했다.

하지만 노나곤이 예상 밖으로 성과를 내지 못하면서 네추럴 나인은 적자를 기록했다. 네추럴나인은 2014년 영업적자 16억 원, 2015년 13억 원을 기록한 데 이어 2016년과 2017년에도 각각 15억 원과 17억 원의 적자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물산 패션부문 측은 "그 동안 운영 과정에서 자체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며 "브랜드 효율을 중시하는 경영원칙에 따라 네추럴나인의 사업 중단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다만 삼성물산 패션 측은 "스트리트 문화에 기반한 패션 브랜드의 잠재력을 감안해 향후 해당 분야의 사업방향을 면밀히 재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히며 향후 브랜드 사업을 이어나가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이처럼 삼성물산이 패션사업 부문 군살빼기에 나선 것은 삼성물산 내 패션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삼성물산의 사업부분별 매출 비중을 살펴보면 패션은 6%에 불과하다. 매출 역시 최근 3년 동안 연평균 1조7000억 원대를 기록하고 있다. 2015년과 2016년 연속 적자를 기록한 후 2017년에 부진한 사업을 정리하며 흑자로 돌아섰지만 지난 3분기 다시 135억 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이 때문에 삼성물산이 패션사업을 구조조정 또는 매각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업계에서는 오너일가인 이서현 전 사장이 물러난 만큼 삼성물산의 패션사업 경영 효율화 작업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 측은 "2017년에 이어 지난해도 흑자를 냈지만 올해 사업 효율화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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