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

사진=에너지경제신문 DB


[에너지경제신문=이종무 기자] 영국의 고급 자동차 브랜드 재규어랜드로버(JLR)가 대규모 직원 감축에 나선다.

10일(현지시간) 연합뉴스가 영국 공영방송 BBC 등을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재규어랜드로버는 전체 4만 명 규모인 영국 내 고용 인력의 8분의 1인 5000명을 감축하는 방안을 이날 발표한다. 경영관리, 마케팅, 행정직 등이 주 대상이지만 일부 생산직도 감축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인력 감축은 최근 중국 시장 판매 부진, 디젤 차량에 대한 규제 등으로 인한 실적이 악화된 데 따른 것으로, 재규어랜드로버가 최근 발표한 25억 파운드(한화 약 3조 6000억 원) 규모 비용 절감 계획의 일환이다.

실제 최근 영국 자동차업계는 중국 시장 판매 부진, 디젤 차량 판매 감소,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이후 영국의 경쟁력 약화 우려 등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재규어랜드로버는 가장 수익성이 높은 중국 시장에서 최근 몇 달 간 판매량이 절반 가까이 감소했다. 미중 무역 분쟁으로 인해 중국 소비자가 고가 상품에 대한 소비를 줄인 데다, 중국 내 판매망에서 더 많은 인센티브를 요청한 데 따른 것이다.

아울러 폴크스바겐의 ‘디젤 게이트’ 이후 세계 각국 정부의 규제 강화, 소비자의 선호도 하락 등으로 재규어랜드로버 차량의 90%에 육박하는 디젤차 판매 역시 부진을 겪고 있다.

이밖에도 해외 채용 확대가 영국 내 인력 감축에 영향을 미친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재규어랜드로버는 2014년 이후 중국에서 4000명 이상을 고용했고, 슬로바키아 신규 공장에서 최대 3000명을 고용할 예정이다. 재규어랜드로버 노조는 이 같은 해외 생산기지 구축이 영국 내 인력이나 투자 감축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닌지 우려하고 있다.

재규어랜드로버는 2008년 인도 타타그룹에 인수됐으며, 2017년 기준 3개 공장에서 영국 내 전체 자동차 생산의 3분의 1인 53만 대를 제작한다. 영국 내 직접 고용 인원은 4만 명, 협력업체 등을 합할 경우 30만 명이 고용에 연관돼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저작권 ⓒ에너지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안드로이드앱 다운로드

Copyright ⓒ ekn.kr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