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

무난했던 온로드 주행, 엔진 소음·진동 '아쉽'…'천하장사' 힘 지닌 칸, 오프로드에서 거침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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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경제신문 송진우 기자] 더 넓어지고 더 길어졌다. 전체적인 외형은 커졌지만 내부 힘이 약해진 것은 아니다. 도리어 엔진은 한층 더 강력하게 진화했다. 바로 쌍용차 ‘렉스턴 스포츠 칸’, 기존 렉스턴 스포츠에 만족하지 못했던 고객을 위해 출시된 롱바디 모델에 대한 설명이다.



◇무난했던 온로드 주행, 엔진 소음·진동 ‘아쉽’


유후
쌍용차가 지난 9~10일 이틀 동안 렉스턴 스포츠 칸 출시 기념 시승행사를 열었다. 시승은 서울에서 출발해 양양고속도로를 거쳐 경기 가평 소남이섬까지 이어진 96km 온로드 구간, 그리고 다양한 지형지물을 넘나들었던 소남이섬 내 오프로드 구간에서 이뤄졌다.

서울 더케이호텔에서 나란히 주차된 렉스턴 스포츠 칸 30여 대를 마주했다. 첫 느낌은 한층 다부진 체격으로 무장한 렉스턴 스포츠를 보는 것 같았다. 외관 디자인은 기존 모델에서 데크가 길어진 것 외에 크게 달라진 것이 없지만, 잠재된 힘에 대한 기대인지 단단한 외관에서 뭔지 모를 자신감이 엿보였다.

이 차량은 렉스턴 스포츠를 기반으로 확장을 거듭해 기존 모델 대비 전장과 축거가 각각 310mm, 110mm 길어졌다. 전고도 소폭(15mm) 높였다. 제원상 차량 크기를 보면 전장 5405mm, 전폭 1950mm, 전고 1855mm, 축거 3210mm 정도로 넓은 편이다.

온로드 주행 감각은 일반 SUV 운전과 유사했다. 차체가 크고 높게 설계된 만큼 전방을 비롯 좌우 시야각이 확 트여서 시원한 개방감을 선사했다. e-XDi 220 LET 디젤엔진과 아이신 6단 자동변속기를 조합한 렉스턴 스포츠 칸은 최고출력 181마력, 최대토크 42.8kg·m 힘을 낸다. 최고출력은 기존 스포츠 모델과 동일하지만 최대토크가 2kg·m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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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 후 연비 9.4km/ℓ를 기록한 쌍용차 렉스턴 스포츠 칸.


칸에 장착된 파워크레인은 감가속과 좌우 방향 조절 등 차량을 제어하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고속도로에서 추월, 가속 능력도 준수한 모습을 보였다. 설정된 성능 자체가 일반 도로에 최적화된 차량이 아니란 것을 감안하면 9.7~10km/ℓ 안팎에서 형성된 표준 복합연비도 나쁘지 않았다.

다만 엔진에서 지속적으로 유입됐던 진동과 소음은 아쉬웠다. 렉스턴 스포츠 칸이 정통 SUV 모델을 표방했기에 ‘과도한 힘’ 유입과 그 자체를 즐길 수 있을 만한 운전자라면 흔쾌히 웃어 넘기겠지만, 터프한 감성을 좋아하지 않는다면 승차감 측면에서 만족하지 못할 것 같았다.



◇‘천하장사’ 힘 지닌 칸, 오프로드에서 거침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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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쌍용자동차)


진가는 오프로드에서 드러났다. 역사상 가장 광대한 땅과 영역을 단시간에 정복했던 몽고제국의 군주, 칸. 이 이름을 그대로 빌려온 렉스턴 스포츠 칸은 가히 ‘정복 군주’ 면모를 다방면에서 갖췄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었다.

이날 안전한 교육을 위해 고용된 인스트럭터조차 혀를 내두룰 정도로 험난하게 설계됐던 오프로드 코스. 언덕경사로, 모글코스, 업범피코스, 사면경사로 등 여러 장애물과 지형지물에 시승한 기자도 멈칫했지만 차량만큼은 멈추는 법이 없었다.

4륜 구동(4Tronic) 시스템은 흡사 지프 렝글러 모델을 탄 것처럼 훌륭하고 안정적이었다. 렉스턴 스포츠 칸은 일반적인 환경에서 후륜구동으로 효율성 높은 운행을 구현하고 험로 주행과 같은 오프로드 환경에서 4륜 고단(4WD_High)이나 4륜 저단(4WD_Low) 모드를 선택, 차체 구동력을 높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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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쌍용자동차)


특히, 굴곡진 지형 탓에 바퀴 1개가 헛돌고 있는 상황에서 접지된 바퀴 3개만으로 거친 코스를 가뿐하게 통과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이 차량은 자동기어잠금장치(LD, Locking Differential) 기능을 탑재해 일반차동기어장치가 적용된 모델에 비해 등판능력 5.6배, 견인능력 4배가 높다.

차량이 가진 힘을 체험하자 데크 부분, 이른바 짐칸에 마음 놓고 짐을 실어도 괜찮겠다란 생각이 들었다. 파워 리프 서스펜션이 적용된 차에 한해 최대 700kg 무게까지 적재가 가능한 렉스턴 스포츠 칸은 기존 모델보다 24.8% 증가한 1262ℓ 공간성을 자랑한다.

전문적인 장비를 활용해 다양하고 본격적인 레저활동을 즐길 고객을 위해 마련된 렉스턴 스포츠 롱바디 모델, 칸. 기존 렉스턴 스포츠에서 적재공간이 좀 더 커졌다고 좋겠다고 생각한 소비자라면 눈여겨 볼 만한 선택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판매 가격은 2838만~3367만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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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쌍용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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