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
AKR20180103036000030_01_i_P2

[에너지경제신문=여헌우 기자] 신동환 푸르밀 대표가 취임 1년여만에 기업 이미지를 크게 바꾸며 조직에 젊은 활기를 불어넣고 있어 주목된다. 신제품을 공격적으로 출시하며 감각적인 제품명을 붙이거나 재미있는 패키지 디자인을 사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올해 창립 41주년을 맞이한 푸르밀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신 대표의 의중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신 대표는 최근 ‘아이리시커피’ 2종을 국내 시장에 출시했다. 이 제품은 아일랜드 대표 커피인 아이리시커피를 재해석한 제품으로, 위스키가 들어간다. 아일랜드 더블린 공항에서 추위를 타는 승객들을 위해 커피에 위스키와 생크림을 얹어 제공한 데서 유래했다. 커피에 술을 넣은 시도는 푸르밀이 국내에서 최초다.

[푸르밀] 아이리시커피 카토캔(왼쪽), 아이리시커피 컵(오른쪽)
신 대표는 지난해 9월부터 ‘전세계의 특별한 커피’ 시리즈로 이색적인 신제품을 적극적으로 소개하고 있다. ‘세계의 다양한 커피를 즐긴다’는 콘셉트로 베트남 ‘연유라떼’와 이탈리아 ‘헤이즐넛초코라떼’를 앞서 선보였다.

신 대표는 또 지난해 국내 최초로 ‘꿀이 든 미숫가루우유’를 통해 다양한 세대 소비자들과 적극적으로 교감했다. 이 제품은 현미, 대두, 보리, 흑미, 수수, 참깨 등 곡물에 달콤한 국내산 꿀을 더한 것이 특징이다. 개발 과정에서 합성 착향료를 사용하지 않고 미숫가루 본연의 맛을 살리기 위해 끊임없는 연구를 거듭했다는 게 푸르밀 측의 설명이다.

이 밖에 신 대표는 한끼 대용 컵 발효유 ‘그래놀라’, 부드럽게 속을 풀어준다는 뜻을 담은 이색 숙취해소 음료 ‘속풀어유’ 등 혁신적인 제품들을 연이어 출시했다. 지난해 내놓은 신제품 개수가 전년 대비 2배를 웃돌 정도다. 푸르밀은 폭넓은 소비층에게 유제품의 매력을 알렸다는 공로를 인정 받아 지난해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상까지 받았다.

푸르밀이 신 대표 중심의 오너 경영체제를 갖추면서 시장의 변화에 대응하는 속도가 상당히 빨라졌다는 평가가 업계에서 나오는 배경이다. 신 대표는 작년 말 종무식 자리에서도 "끊임없는 혁신과 변화를 통한 푸르밀의 제2의 도약을 위해 맡은 바 업무에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임직원들에게 당부하기도 했다.

푸르밀은 1978년 롯데유업으로 출발, 2007년 4월 롯데그룹에서 분사했다. 이듬해 사명을 롯데우유에서 ‘Pure Milk’를 뜻하는 푸르밀로 교체했다. ‘비피더스’, ‘검은콩이 들어있는 우유’, ‘푸르밀 가나초코우유’ 등 스테디셀러 제품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신 대표는 지난해 1월부터 푸르밀을 이끌고 있다. 2007년 분사 이후 오너 경영인이 회사를 이끈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신준호 푸르밀 회장의 차남인 신 대표는 1998년 롯데제과 기획실에 입사해 경험을 쌓다 2016년 푸르밀 부사장으로 취임했다. 신준호 회장은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의 동생이다.

한편 2017년 기준 푸르밀의 최대주주는 60%를 고 갖있는 신준호 회장이다. 2대주주는 신 회장의 딸인 신경아 푸르밀 이사(12.6%)다. 신동환 대표는 이 회사 지분 10%를 소유 중이다.





     
[저작권 ⓒ에너지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안드로이드앱 다운로드

Copyright ⓒ ekn.kr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