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

clip20190113103117

(사진=나유라 기자)



[에너지경제신문 나유라 기자] 도·소매업 대출 증가율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도·소매업 경기가 부진한데도 대출이 증가하는 것은 빚으로 버티는 업체들이 늘어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1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말 도·소매업 대출 잔액은 141조7378억원으로 1년 전 같은 달보다 무려 9.7% 늘었다.

전년 동기와 비교했을 때 도·소매업 대출 증가율은 2017년 2분기 5.0%를 기록한 이후 매 분기 꾸준히 상승했다.

지난해 3분기 증가율은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가 한창이었던 2009년 1분기(12.8%) 이후 가장 높았다.

전 분기 대비로도 2017년 하반기부터 도·소매업 대출 증가세가 두드러진다.

2015년에는 1%대에 그치던 도·소매업의 전 분기 대비 대출 증가율은 2018년 2분기에는 3.1%, 3분기엔 2.9%를 기록, 3% 안팎으로 상승했다.

한은 관계자는 "작년 3분기 모니터링 결과 도·소매업 신설법인이 늘어났다"며 "자영업자보다는 법인 위주로 도·소매업 대출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자영업자보다는 법인 위주로 대출이 증가했다는 점에서 대출 부실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낮지만 지난해 도·소매업 경기가 그다지 좋지 못했다는 점에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도·소매업 생산의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은 1분기 2.2%, 2분기 1.6%에 이어 3분기 -0.3%로 고꾸라졌다.

작년 3분기 마이너스 폭은 2013년 3분기(-0.5%) 이후 가장 컸다.

도·소매업 취업자는 전년 동기 대비 내내 감소했다. 작년 3분기에는 1년 전보다 도·소매업 취업자가 2.3% 줄어들었다.

지난해 도·소매업 부진은 중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보복은 해제됐지만, 중국인 관광객 회복 속도가 예상보다 더뎠기 때문으로 보인다.

두 자릿수 최저임금 인상과 임대료 상승, 내수 부진도 도·소매 업황에 근심을 더하고 있다.

     
[저작권 ⓒ에너지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안드로이드앱 다운로드

Copyright ⓒ ekn.kr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