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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증권가

서울 여의도 증권가. (사진=에너지경제신문DB)



[에너지경제신문=한수린 기자] 주주행동주의 바람이 거세다. 한진칼의 지분을 확보하며 영향력을 키워가고 있는 KCGI를 비롯해 미국계 행동주의 헤지펀드인 SC펀더멘털도 상장사 태양을 겨누고 있다. 여기에 스튜어드십 코드 확산과 사모펀드 규제 완화의 본격화로 주주행동주의는 강화될 전망이다. 이에 증권가에서는 수혜주 찾기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증권사들은 저배당기업, 지배구조 개선 여지가 있는 지주회사 등이 행동주의펀드의 1순위 표적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하고 있다.

행동주의펀드는 저평가된 기업 주식을 매수한 뒤 배당 확대, 자회사와 계열사의 보유 지분 매각 등 적극적으로 경영에 참여해 기업 가치를 끌어올린 후 주가가 오르면 차익 실현을 통해 수익을 얻는 펀드다.

하나금융투자는 한국형 주주 행동주의가 본격화됐다며 국내 지주사, 배당성향이 낮은 기업 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제시했다.

하나금융투자 오진원 연구원은 "국내 지주사는 그룹을 장악하고 자회사 경영권을 행사하기 위한 대주주의 수단으로 활용되면서 시가총액을 상회하는 자산가치를 보유했음에도 주가는 저평가됐다"고 밝혔다. 이어 "저평가가 행동주의펀드로 하여금 지분 취득을 용이하게 만들었다"며 "앞으로 지주사의 주주환원 강화와 지분가치 할인율 축소 측면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관련 종목으로는 SK, 두산을 제시했다.

신한금융투자는 행동주의펀드의 목표가 될 수 있는 기업으로 현금보유율이 높고 낮은 배당성향, 낮은 성과(ROE)와 낮은 밸류에이션을 언급했다.

신한금융투자 김상호 연구원은 "현금이 많지만 주주에게 베풀지 않는 기업은 행동주의 투자자의 목표가 될 수 있다"며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과 함께 합리적 배당확대, 자사주 소각 등이 요구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관련 기업으로는 최대주주 지분율이 30% 미만인 기업 중 △배당성향 15% 미만 △순부채비율 30% 미만 △FCF 비율 0% 이상에 해당하는 기업이다. 해당되는 주요 기업으로는 SK하이닉스, NAVER, 넷마블, 카카오, 대림산업, 컴투스 등이 있다.

다음으로 피어그룹(동일업종 기업) 대비 낮은 성과를 보이고 밸류에이션도 싼 기업을 제시했다. 이에 해당하는 주요 기업은 현대차, KT, 동국제강, 동아쏘시오홀딩스, LG상사이다.

한국투자증권은 PBR(주가순자산비율,주가를 주당순자산가치로 나눈 값)이 낮은 기업에 주목할 것을 조언했다.

한국투자증권 윤태호 연구원은 "국내 증시에는 가치주라 불리는 저PBR주가 상당히 많다"며 고 밝혔다. 그는 기업이 정당한 밸류에이션에 수렴하기 위해서는 기업의 보유 자산(부동산, 자사주, 현금, 투자자산), Free Cash Flow(FCF)가 기업가치 개선(M&A, 투자활동)과 투자자를 위한 주주환원(자사주, 배당)에 쓰인다는 믿음이 선행되어야 하지만 기업의 대응은 실망스러운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적극적인 주주 활동이 기업의 변화를 이끌어낸다면 상기 분류에 속한 기업들의 궁극적인 재평가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투자증권은 대주주 지분율 40% 이하, FCF yield (시총 대비 최근 2년 FCF 합산)가 높지만 배당성향이 15% 이하로 낮은 기업을 선별해 제시했다.

대표적인 기업은 시가총액 5조원 이상인 대형주에서 SK하이닉스,NAVER, 이마트 등이며, 중형주(시가총액 5000억~5조원)에서 현대그린푸드, 현대백화점, 신세계, 한화, 한섬, DB하이텍, 스몰캡(시가총액 5000억원 이하)에서는 성신양회, 서희건설, 조광피혁 등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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