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북미정상회담 세부사항 도출중"...금주 고위급회담 여부 주목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9.01.14 07:29

이번주 중 고위급회담 열고 정상회담 장소 확정할듯
개최지 베트남 유력...시기는 2말3초 혹은 2월 내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13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 2차 북미 정상회담과 관련, 현재 세부사항을 도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번주 중 북미간 고위급 회담이 열릴지 관심이 집중된다.

중동지역을 순방 중인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미 CBS 방송 '페이스 더 네이션'과의 화상 인터뷰에서 진행자가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은 2차 북미 정상회담이 1월 아니면 2월 열릴 것이라고 했다'며 북미 정상이 마주 앉는 걸 언제 볼 수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우리는 세부 사항을 도출(work out)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그는 논의 사항에 대한 구체적 언급은 자제한 채 진행자에게 "제일 먼저 알게 될 것"이라는 말로 넘겼다.
 
이날 폼페이오 장관의 발언은 2차 핵 담판의 시간표와 장소 등 실행계획(로지스틱스)을 놓고 북미 간에 물밑 조율이 이뤄지고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일 기자들과 만나 "김 위원장과 간접적으로 대화해왔다. 우리는 북한과 매우 좋은 대화를 나누고 있다"며 "미국과 북한은 2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 장소를 협상하고 있으며 아마 아주 머지않아 발표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북미는 2차 정상회담 준비를 위한 사전회담 성격으로 지난해 11월 8일 뉴욕에서 잡혔던 북한 측의 요구로 무산됐던 폼페이오 장관과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 라인의 고위급 회담을 개최하기 위해 물밑 접촉을 벌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고위급 회담에서 정상회담의 일정, 시간 등이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고위급 회담은 이르면 이번주 열릴 것으로 관측된다. 폼페이오 장관이 15일까지 중동 순방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어서 고위급 회담 개최 시기는 그 이후가 될 가능성이 크다.

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지로는 베트남이 급부상하고 있다. 태국, 인도네시아 등도 이름을 올려온 가운데 일각에서는 하와이, 판문점 등도 거론되고 있다.
 
시기로는 1차 싱가포르 정상회담 당시 실무 준비에 들었던 시간 등에 비춰 2월 말∼3월 초 개최설이 제기된 가운데 정부 고위 당국자는 지난 10일 기자들과 만나 한국의 설(2월 5일) 연휴 기간 또는 그 전후에 북미 간에 회담이 열릴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에너지경제신문 송재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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