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은행장 이어 전북은행장도 연임? 임용택 현 행장 유력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9.01.17 14:38

▲임용택 전북은행장 (사진=전북은행)


[에너지경제신문=허재영 기자] 광주은행이 송종욱 은행장 연임을 결정한 데 이어 임용택 전북은행장도 연임이 유력시되고 있다. 임 행장의 탁월한 경영성과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업계에서는 임 행장의 연임 분위기를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시선이 있는 반면 첫 자행 출신 행장을 배출하지 못해 아쉽다는 의견도 있다.

17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JB금융지주 이사회는 지난 14일 자회사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임 행장을 차기 은행장 단독 후보로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임 절차는 모두 비공개로 진행됐으나 외부로 누설된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전북은행 임원후보추천위원회가 지주 자추위에 추천한 후보자는 임 행장과 김종원 전북은행 영업전략본부 부행장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병용 JB금융자주 상무는 당초 소문과는 달리 후보군에 오르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임 행장이 차기 행장으로 선임되면 3연임에 성공하게 된다. 임 행장은 1952년 전남 무안 출생으로 서울고와 성균관대를 졸업했다. 대신증권 출신인 그는 토러스투자자문, 메리츠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 등을 이끌었다.

김한 전 JB금융지주 회장과의 인연으로 2011년부터 JB우리캐피탈 사장을 역임했다. 2014년 제11대 전북은행장으로 선임됐고 2017년 연임에 성공했다. 은행장 재임기간 동안 수도권 경쟁력을 강화하고 중금리 대출시장을 성공적으로 공략하는 등의 경영성과를 이뤄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임 행장이 단독 후보로 선정된 배경 역시 탁월한 경영성과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지난 2015년 513억원이던 전북은행의 당기순이익은 2017년 801억원으로 2년 만에 60% 가량 증가했다. 또한 지난해 3분기 당기순이익은 986억원으로 전년 대비 44.3% 증가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또한 지난해 말 임원 인사에서 자행 출신 임원은 대거 물러난 반면 임 행장과 같은 외부 출신은 전원 유임되면서 연임에 무게가 실렸다. 업계에서는 임추위가 추천한 후보군에 임 행장이 포함됐다는 소식에 3연임을 점치는 분위기였다.

임 행장의 연임 기류에 그간 임 행장이 전북은행을 안정적으로 경영해왔기에 향후 은행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해줄 것이라는 긍정적인 의견이 있는 반면, 창립 50주년을 맞이해 내부 출신 첫 행장의 배출을 기대하던 내부에서는 실망스럽다는 목소리도 있다.

전북은행 이사회는 오는 22일 임추위를 열고 차기 은행장을 최종 선정할 예정이다. 일각에서는 단독 후보로 정해진 만큼 임추위가 이번 주 내로 앞당겨질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임 행장이 임추위를 통과하면 오는 3월 주주총회에서 최종 의결에 오르게 된다.

전북은행 관계자는 "차기 은행장 선임과 관련된 것은 모두 비공개로 진행되기 때문에 후보와 관련해서는 아는 바가 없다"고 말했다.




허재영 기자 huropa@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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