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비핵화 많은 진전 이뤘다...2차 정상회담 개최국도 정해"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9.01.20 09:08

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국 추후 발표..."재회 고대"


트럼프 23232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P/연합)

[에너지경제신문 나유라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북한 측과 매우 좋은 만남을 가졌다"며 "비핵화에 관한 한 많은 진전을 이뤘고 (2차 정상회담을 개최할) 나라도 선정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전날 김 부위원장의 백악관 예방과 관련해 발언을 내놨다.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에 관해 발언한 것은 지난 6일 "북미가 2차 정상회담 개최 장소를 협상하고 있으며 머지않아 발표될 것"이라고 말한 후 13일 만에 처음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어제 북한 측과 매우 좋은 만남을 가졌다. 엄청난 만남이었고 거의 2시간 동안 이어졌다"며 먼저 말을 꺼낸 뒤 "비핵화에 관한 한 많은 진전을 이뤘고 다른 많은 것들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유감스럽게도 언론에 보도되진 않았지만 우리는 많은 엄청난 진전을 이뤄왔다. 언론도 보도하게 될 것"이라며 언론이 북한 관련 성과를 제대로 다뤄주지 않는다는 불만을 거듭 표시한 뒤 "북한과 관련해 매우 잘 돼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2차 북미 정상회담이 열릴 나라도 선정됐지만 추후 발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도 자신도 재회를 고대하고 있다는 말도 빼놓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이 비핵화와 관련해 ‘많은 진전’을 거론함에 따라 전날 김 부위원장과의 백악관 면담에서 비핵화 실행조치-상응조치 주고받기를 놓고 북미간에 큰 틀의 교감을 이룬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김 위원장이 ‘복심’인 김 부위원장 편에 보낸 친서에서 비핵화 추가 조치에 대한 ‘중대 결단’의 내용을 담았는지, 이에 대한 상응 조치로 트럼프 대통령은 어떠한 ‘보따리’를 풀어놓았는지가 관건이다.

친서 내용이 공개되진 않았지만, 실제 북미 정상은 이날 친서를 서로 교환한 것으로 알려져 그 안에 이번 정상회담과 관련해 상대방에게 타전하는 메시지가 담겼을 것으로 보인다.

미 행정부 고위 관계자는 "백악관 회동에서 양국 지도자들에게 전달하는 서신 교환이 있었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한 바 있다.

다만 북한과 미국 모두 합의 내용에 대해 추가로 공개하지 않으면서 제재 문제 등을 놓고 아직 말끔하게 이견을 해소되지 않은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된다.

블룸버그 통신도 이날 백악관 회동과 관련, "북미 양측이 합의 내용에 대해 (대변인 언급 외에) 추가로 밝히지 않으면서 더 많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1차 싱가포르 정상회담 이후 미국의 궁극적 목표(비핵화)에 대한 진전이 거의 이뤄지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이라며 "두 정상이 뭘 달성하길 희망하는지는 미스터리로 남아 있다"고 보도했다.





나유라 기자 기자 기사 더 보기

0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