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달러-美국채만 최고수익률...국제유가 14% 급락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9.01.20 10:56

얼어붙은 투자심리...선진국·신흥국 증시 ‘악’
부동산 시장도 주춤...美리츠 지수도 8.69% 하락


뉴욕증권거래소 사진 연합

▲뉴욕증권거래소. (사진=AFP/연합)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지난해 미중 무역전쟁과 미국 금리인상 등으로 세계 금융시장이 혼돈에 빠지면서 달러와 미국 국채만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달러지수는 지난해 1년간 4% 넘게 올랐다.

유럽, 아시아 등 주요 통화들이 경기 불안 속에 약세를 이어가면서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블룸버그 바클레이즈 미국 국채(장기물) 지수는 0.9% 올랐지만 글로벌 국채 지수는 0.4% 하락했다.

세계 경제가 글로벌 금융위기의 늪에서 빠져나오면서 몇 년간 하방 압력을 받던 금 현물 가격은 연간 수익률 -1.6%를 기록했다.

안전자산에 대한 시장의 선호는 주요 통화 수익률을 비교했을 때도 드러난다.

일본 엔화 수익률은 2.4%, 멕시코 페소는 0.1% 정도였고 스위스 프랑(-1%)이 그나마 낙폭이 작았다.

반면, 유로와 영국 파운드, 한국 원, 호주 달러, 브라질 헤알 등 주요 선진·신흥국 통화 가치는 큰 폭으로 떨어졌다.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심리가 얼어붙으면서 선진국과 신흥국을 가리지 않고 주가가 급락했다.

MSCI 신흥지수와 미국 제외 선진국지수는 각각 16% 넘는 하락률을 보였다.

공급 과잉에 경기둔화까지 맞물린 탓에 국제유가는 14% 넘게 떨어졌으며 블룸버그 원자재지수는 13% 하락했다.

활황을 유지하던 부동산 시장이 주춤하면서 대체 투자처인 부동산신탁회사(REITs)도 뒷걸음질 쳤고 블룸버그 미국 리츠 지수는 8.69% 하락했다.

새해 들어서도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와 브렉시트 불확실성까지 맞물리며 현금을 보유하거나 안전자산을 주목하라는 조언이 잇따르고 있다.

세계금위원회(WGC)는 지난 10일 ‘2019 전망’ 보고서에서 "시장 리스크와 경제성장의 상호작용 속에 금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며 "금이 투자자들의 포트폴리오에서 점점 유의미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제프리스의 글로벌 주식전략 책임자인 션 다비는 이달 초 보고서에서 "지난해 4분기 주식시장에는 ‘퍼펙트 스톰’이 닥쳤으며 이것이 위험자산을 향한 시각을 바꾸고 투자자들을 현금으로 향하게 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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