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MWC, 폴더블·5G 폰 ‘격전지’ 된다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9.01.21 15:45

폴더블 폰

▲지난해 11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서 열린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SDC) 2018’에서 구글의 안드로이드 사용자경험(UX) 책임자 글렌 머피 디렉터가 ‘인피니티 플렉스 디스플레이’ UX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뉴스룸

[에너지경제신문=이종무 기자] 내달 25일 스페인 바로셀로나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모바일 행사인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9’가 폴더블 스마트폰(이하 폴더블 폰)·5세대(5G) 이동통신 스마트폰의 최대 격전지로 떠오를 전망이다. LG전자, 화웨이, 모토로라 등 주요 제조사들이 올해 MWC에서 이들 제품의 공개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21일 외신과 전자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이번 MWC에서 차기 주력 스마트폰 신제품인 ‘G8 씽큐’와 함께 폴더블 폰을 공개할 예정이다. 그동안 보도된 외신 등 내용을 종합하면 LG전자의 폴더블 폰은 바깥으로 접히는 아웃 폴딩 방식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한 장의 디스플레이가 접히는 구조가 아닌 두 장의 디스플레이를 하나의 화면처럼 보이도록 만든, 이른바 듀얼 디스플레이 형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듀얼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폴더블 폰은 앞서 일본 소니, 중국 중흥통신(ZTE) 등에서 내놓은 적이 있지만, 두 화면 사이의 연결 부위가 매끄럽지 못하고 하나의 화면처럼 자연스럽지 않아 LG전자는 이를 감안해 이 부분에 기술력을 집중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전자제품·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19’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조성진 LG전자 부회장도 새로운 형태의 스마트폰 출시를 암시한 언급을 한 바 있다.

지난해 애플을 밀어내고 세계 2위 제조사로 이름을 올린 화웨이도 폴더블 폰을 MWC에서 공개할 것으로 전자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상반기에 세계적으로 가장 파급력이 큰 모바일 관련 국제 행사가 MWC인 것을 감안하면 화웨이의 폴더블 폰 공개 시점은 MWC가 될 것이란 전망이다. 특히 외신은 화웨이가 현재의 스마트폰을 절반 크기로 줄인 형태의 폴더블 폰을 공개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과거 ‘레이저 폰’으로 유명했던 모토로라도 MWC에서 폴더블 폰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IT 전문 매체 씨넷, 더 버지 등은 모토로라의 폴더블 폰 출시 시기와 가격을 상당히 구체적인 수준으로 보도했다. 씨넷은 모토로라의 폴더블 폰 초도 물량이 20만 대 규모로 제품당 가격은 1500달러(한화 약 169만 원)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제품 형태는 디스플레이를 3분의 2 가량 접어 과거 레이저 폴더폰의 외형을 유사하게 구현할 것으로 관측했다.

지난해 12월 5G 상용화가 이뤄지면서 5G 스마트폰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삼성전자, 화웨이, 샤오미 같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브랜드 모두 올해 5G 스마트폰을 출시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관련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이번 MWC에서 각사의 주력 제품을 공개하면서 5G를 지원하는 제품도 함께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며 "삼성전자는 이 제품에 지난해 8월 업계 최초로 5G 이동통신 표준을 적용한 멀티 모드 통신 칩 ‘엑시노스 모뎀 5100’을 탑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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