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용산철도병원, 2021년 용산역사박물관으로 재탄생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9.01.21 17:01

▲용산역사박물관으로 개발 예정인 옛 용산철도병원



[에너지경제신문 석남식 기자] 옛 용산철도병원(등록문화재 제428호)이 ‘용산역사박물관’으로 다시 태어난다.

이 병원은 일제강점기인 1929년에 지어져 올해로 90살이 된다.

용산역사박물관이 건립될 경우 앞으로 용산 역사문화박물관 특구 개발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용산에는 국립중앙박물관, 국립한글박물관 등 지역 내 기존 등록 박물관만 11곳에 달한다.

서울 용산구는 2021년까지 69억원을 투입, 한강로동 옛 철도병원(한강대로14길 35-29)을 리모델링해 용산역사박물관을 짓는다고 21일 밝혔다.

이 건물은 지하 1층~지상 2층, 연면적 2429㎡다.

구는 △ 전시관(972㎡) △ 수장고(243㎡) △ 교육실(170㎡) △ 사무실(194㎡) △ 공용공간(850㎡)으로 시설을 구분·운영할 예정이다.

등록문화재로서의 가치를 최대한 살릴 수 있도록 실내 리모델링 및 주변부 정비공사만 시행한다.

전시에서는 ‘세계 속의 용산, 역동적인 용산’이란 주제 아래 개항 전후, 일제강점기, 한국전쟁과 미군 주둔, 다문화 도시의 탄생, 개발시대에 이르는 용산의 오랜 역사와 문화를 소개한다.

특히 개항 이전 경강 선운과 개항 이후 외국 선박 운행, 일제강점기 대륙철도(경원선, 경의선) 네트워크와 용산역의 발전 등 지역의 교통사를 별도 테마로 묶어 안내할 예정이다.

올해 구는 옛 철도병원을 소유하고 있는 한국철도공사와 건물 기부채납에 관한 협의를 마치고 문화체육관광부 주관 ‘공립박물관 설립타당성 사전 평가’를 마칠 계획이다. 내년에 문화재 현상변경을 포함, 설계를 이어가며 2021년 공사를 한다.

구는 유물 수집에도 박차를 가한다. 역사, 생활, 문화, 종교 등 지역 성격이 반영된 모든 것이 수집 대상으로, 이미 200여 점을 모았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도시가 점점 고층화되는 시점에 나지막한 옛 철도병원을 중심으로 과거와 현재, 미래가 어우러질 것"이라며 "새로운 도시 풍경과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는 전략적인 도시재생 공간으로 시설을 재탄생시키겠다"고 밝혔다.

한편, 용산구는 구 전체가 ‘(가칭)역사문화박물관특구’로 지정될 수 있도록 중소벤처기업부와 협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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