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올해와 내년 모두 2.6% 경제성장"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9.01.24 13:53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4일 서울 중구 한은에서 금융통화위원회를 개최한 뒤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사진제공=연합)



[에너지경제신문=송두리 기자] 한국은행은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률을 모두 2.6%로 전망했다. 

한은은 24일 발표한 ‘2019년 경제전망’에서 이같이 밝혔다. 올해 경제성장률은 지난해 10월 발표한 2.7%보다 0.1%포인트 낮춘 것이다. 

올해는 재정정책이 확장적인 가운데 소비와 수출을 중심으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민간소비는 정부정책 등에 힘입어 완만한 증가 흐름을 보이겠으나 가계소득 증가세 둔화 등으로 증가율은 지난해보다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설비투자는 올해 하반기 중 글로벌 반도체 수요 회복 등으로 정보통신(IT) 제조업을 중심으로 증가 전환할 것으로 예상했다. 건설투자는 신규 수주와 착공 부진의 영향 등으로 감소세를 보일 전망이다. 상품수출은 세계경제 성장세 둔화, 글로벌 무역분쟁 영향 등으로 지난해에 비해 증가율이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에는 재정지출 증가세가 소폭 둔화하겠으나 건설투자 감소폭이 축소되면서 올해 수준의 성장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한은은 "향후 성장전망 경로상의 불확실성은 높은 상황이다"고 덧붙였다. 

상방리스크로는 미·중 무역협상 타결에 따른 불확실성 해소, 정부의 확장적 재정정책에 따른 내수여건 개선, 경제활성화 정책 등에 따른 기업투자 확대 등을 꼽았다. 하방리스크로는 글로벌 무역분쟁 심화에 따른 수출 증가세 둔화, 중국과 유로지역 등 주요국의 경기 둔화에 따른 글로벌 성장세 약화, 글로벌 반도체 수요 약화 등이 있다. 

한은은 이날 취업자수는 올해 중 14만명, 내년 중 17만명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한은은 "고용상황은 정부의 일자리·소득지원 정책, 외국인 관광객수 증가 등에 힘입어 점차 나아지겠으나 회복속도는 완만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1.4%, 내년 1.6%로 전망했다. 올해는 임금상승 등이 서비스가격 상승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나 수요측 물가상승압력이 크지 않아 유가하락 등이 하방압력으로 작용하면서 완만한 오름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도는 무상교육 확대, 전·월세 가격 안정세 등 하방압력에 따라 오름세가 완만할 것으로 내다봤다. 

경상수지는 올해 690억 달러, 내년 670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경상수지 흑자 비율은 올해 4% 내외, 내년 3%대 후반을 기록하며 점차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송두리 기자 기자 기사 더 보기

0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