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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AP/연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방정부 셧다운 사태를 일시적으로 풀기로 합의한 후 다음날인 26일(현지시간) 멕시코 국경장벽을 건설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서 "21일은 매우 빨리 간다. 민주당과의 협상은 즉시 시작될 것"이라며 "우리는 장벽을 건설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3주는 전날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은 즉각 셧다운 사태를 푸는 대신, 국경장벽 예산문제를 담판 짓기로 한 시한이다.

즉, 3주라는 시간이 빨리 지나가기 때문에 장벽 협상을 서둘러야 한다고 재촉한 것이다.

공화당과 민주당은 다음주 상·하원 대표 의원들로 구성된 양원 협의회를 가동하고 국경 문제를 집중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장벽 건설 예산 57억 달러를 달라’는 트럼프 대통령과 ‘한 푼도 줄 수 없다’는 민주당이 접점을 찾을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양측의 벼랑 끝 대치는 35일이라는 역대 최장 셧다운을 초래할 만큼 가팔랐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양측 모두 단호하기 때문에 협상 성사가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그는 "장벽은 건설될 것"이라고 거듭 목청을 높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큰 비용을 들여서 2개의 큰 캐러밴(이민자 행렬)을 되돌렸는데, 최소 8000명이나 되는 또 다른 캐러밴이 생겼다"며 "강력한 장벽이 있었더라면 그들은 멀고 위험한 여행을 하려고 하지도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장벽은 세워질 것이고 범죄는 무너질 것!"이라는 구호와 함께 관련 영상을 올리는 등 트윗을 연거푸 쏟아냈다.

당초 ‘장벽예산 없이는 셧다운 종료는 없다’던 엄포와는 달리 빈손으로 민주당에 무릎을 꿇은 것에 대해 지지층의 비판이 쏟아지자 이를 의식하고 트위터에서 목소리를 높인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의 다수 언론은 트럼프 대통령이 한 푼의 장벽예산도 얻지 못한 채 셧다운 종결에 사인한 전날 합의에 대해 ‘트럼프의 항복’이라고 풀이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 대통령이 셧다운 대치 정국에서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에게) 항복한 지 하루 만에 또다시 장벽을 건설하겠다고 다짐하고 있다"며 "정치적 동맹에서도 나오는 완패라는 비판에 계속해서 반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에너지경제신문 나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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