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

민간소비 증가율 2011년 이후 최대폭 증가
공기청정기, 의류관리기 판매 증가 원인
"정부 정책으로 내수 확대 기반 갖춰야"


코리아세일페스타 앞둔 명동(사진=연합)


[에너지경제신문 나유라 기자] 지난해 민간소비 증가율이 2005년 이후 13년 만에 처음으로 경제성장률을 추월하며 완만한 회복세를 나타냈다.

2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민간소비 증가율은 2.8%로 2011년(2.9%) 이래 가장 높았다.

민간소비 증가율은 2012년부터 3년간 1%대에 그쳤다. 세월호 사태가 있던 2014년엔 1.7%까지 떨어졌다가 2015년 2.2%, 2016년 2.5%, 2017년 2.6%로 서서히 높아졌다.

민간소비가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넘은 것은 2005년 이후 처음이다. 2005년 민간소비 증가율은 4.4%로, 경제성장률(3.9%)보다 높았다. 이후엔 건설투자나 수출 등이 성장의 지렛대가 되고 소비는 전면에 나서지 못했다.

작년에는 건설과 설비투자가 꺾인 가운데 소비가 성장세를 받쳐주는 역할을 했다. 민간소비 성장기여도가 1.4%포인트로 2011년(1.5%포인트) 이후 7년 만에 가장 높았다. 성장기여도는 2014년에 0.9%포인트로 떨어졌다가 점차 상승했다.

소비 내역을 보면 내구재 증가율이 6.2%로 높았다. 전년 동기대비로 상반기 8.3%, 하반기에 4.2% 늘었다.

미세먼지 문제로 공기청정기와 의류관리기 판매가 증가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여름에는 폭염 때문에 에어컨이 많이 팔렸고 건조기도 ‘워라밸’에 힘입어 판매가 증가했다.

상반기엔 수입차가 많이 팔렸다. 규제 강화를 앞두고 업체들이 재고소진에 나선 영향이 있었다.

준내구재는 5.9% 증가했다. 전년 동기에 비해 상반기 4.6%, 하반기 7.2%를 기록했다.

옷과 가방, 화장품 판매가 꾸준히 이뤄진데다 롱패딩 인기도 한몫했다.

연초에는 평창동계올림픽 효과가 있었고 4분기엔 서비스 소비가 많았다. 건강보험 보장성 확대로 의료비 지출이 많았고 주 52시간제 도입 등으로 오락문화 분야에서 소비가 늘었다.

특히 정부의 보조금과 저소득층 지원 영향으로 재정 지출이 많이 이뤄진 것이 민간소비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소비심리와 고용부진 등의 영향을 상쇄한 것이다. 실제 지난해 명목임금은 전년 동기 대비로 1분기 7.9%, 2분기 4.2%, 3분기 2.9% 높아졌다. 2016년 3.8%와 2017년 3.3%에 비하면 상당히 높다.

작년 초 대기업 특별급여 지급 등이 주요인이고 최저임금 인상 효과도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9월부터는 기초연금 인상과 아동수당 지급 등으로 정부 이전지출이 수조원 늘었다.

전문가들은 소비 증가세가 지속하도록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고 투자를 유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좋은 일자리가 많이 생겨서 소득이 늘어야 소비도 지속적으로 증가할 수 있는 만큼 정부 정책 등으로 내수 확대 기반을 갖춰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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