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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경제신문=이유민 기자] KEB하나은행과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을 보유한 부자들의 자산관리 방식 등을 조사한 결과 강남 3구 거주 부자의 월 평균 지출액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부자들의 금융자산 포트폴리오는 안정성 자산보다 금융투자상품의 비중이 다소 높았다.

28일 KEB하나은행과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우리나라 부자들의 자산관리 행태 및 라이프스타일 등을 분석해 발표한 ‘2019 Korean Wealth Report’에 따르면, 국내 부자들의 월 평균 가계지출 규모는 1266만원으로 통계청 월평균 가계수지 기준 일반가계의 지출액 평균 332만원 대비 약 3.7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가계와 부자의 소비성향(소비/소득) 분석 결과 부자의 소비성향은 약 30%대인 반면 일반가계는 70%대로 나타나 부자들은 소득 대비 소비 규모는 낮아 저축 및 투자 등을 위한 여유자금은 충분한 수준인 것으로 분석됐다.

지역별로는 강남 3구 부자들의 지출규모 및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반면 지방 부자들의 지출규모는 수도권 부자보다 많았으나, 지출증가율이 0.5%에 그쳤다.

연령별로는 전년도 조사에서 가장 지출규모가 많았던 60대를 제치고 70대 부자들의 지출규모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소는 "빠른 고령화와 함께 액티브 시니어들의 증가로 고령층 부자들의 문화생활 및 사회활동 폭이 넓어졌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부자들은 자산관리를 할 때 1순위로 지수연계금융상품(ELS, ELT)을 선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는 단기금융상품이 2순위, 정기예금이 3순위를 차지해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에 대비해 적정 수준의 유동성을 확보하면서도 안정적인 자금을 운용하려는 수요가 확인됐다.

연구소는 부자들이 사모펀드에 대한 선호가 주식 직접투자나 주식형 펀드보다 높게 나타났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는 부자들이 사모펀드와 부동산대체투자펀드 등 대체투자자산에 대한 관심이 크게 증가했음을 시사한다.

또 부자들의 외화자산에 대한 투자 및 관심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약 71.9%는 외화자산(표시화폐가 외화인 금융상품, 유가증권, 해외부동산 등)을 보유하고 있고, 전체 금융자산 중 평균 10.7%를 외화금융자산에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돼 이전보다 0.9% 포인트 증가했다.

부자들은 자산관리 및 운용에 대한 의사결정시 주로 의논하는 대상으로 PB(65.4%)를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대비 15.7% 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안성학 연구위원은 "자산수익률이 낮아지면서 중위험·중수익 상품, 사모펀드, 외화자산에 대한 부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향후 부자들의 투자의사 결정에 있어 PB의 역할이 한층 더 커질 것이다"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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