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 물가 10개월째 고공행진...최저임금 인상 등 여파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9.02.01 10:06

통계청, 1월 소비자물가동향 발표...1년 전 대비 3.1% 상승

▲설 명절을 앞두고 서울 동대문구 경동시장이 시민과 상인들로 붐비고 있다. (사진=연합)


[에너지경제신문 구동본 기자] 최저임금·임대료 인상 등 여파로 외식 물가가 10개월 고공행진하고 있다.

전반적인 물가 동향을 나타내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의 무려 4배에 가까웠다.

그러나 소비자 물가상승률이 1년만에 1%를 밑돌면서 전반적인 물가는 안정세를 보였다.

통계청이 1일 공개한 ‘소비자물가동향’ 자료를 보면 올해 1월 전반적인 물가동향을 나타내는 소비자물가지수는 104.24(2015년=100)로 작년 1월보다 0.8% 상승했다.

이 상승률이 1% 미만을 기록한 것은 지난해 1월(0.8%)에 이어 12개월 만이다.

전년 동월과 비교한 이 상승률은 2016년 8월 0.5%였다가 그 후에는 2018년 1월과 지난달을 제외하고는 줄곧 1% 이상을 유지했다.

석유를 비롯한 공업제품의 가격 하락이 물가 안정을 이끌었다.

공업제품은 1년 전보다 0.7% 하락해 전체 물가를 0.22% 포인트 끌어내렸다.

공업제품 물가는 2016년 8월 0.7% 하락한 후 줄곧 보합 또는 상승세를 이어오다 지난달 2년 5개월 만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석유류는 작년 1월보다 9.7% 떨어졌다.

품목별로는 휘발유 12.7%, 경유 7.0%, 자동차용 LPG 9.4%의 하락률을 각각 기록했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 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1월 넷째 주 전국 주유소 석유제품 ℓ(리터)당 평균 판매가격은 휘발유 1천345.5원, 경 유 1천243.9원, 등유 938.9원이었다.

농축수산물 물가지수는 2.5% 상승해 전체 물가를 0.19% 포인트 끌어올렸다.

농산물은 5.3% 상승했지만 축산물은 1.5% 하락했다.

서비스 요금은 1.4% 상승해 전체 물가를 0.77% 포인트 끌어올리는 효과를 냈다.

공공서비스 요금은 0.3% 하락했으나 개인서비스요금이 2.5% 상승했다.

공공서비스 요금은 2012년 2월에 0.5% 하락한 후 6년 11개월 만에 처음 떨어졌다.

외식비는 작년 1월보다 3.1% 상승했다.

소비자물가상승률 0.8%의 4배에 가깝다.

외식 물가는 작년 4월 3.1% 오른 후 10개월 연속 3%대 상승률을 유지하고 있다.

서민이 즐겨먹는 품목인 김밥(6.5%), 도시락(6.5%), 죽(6.4%), 치킨(5.9%), 떡복이(5.7%), 갈비탕(5.5%) 등의 가격 상승률이 높았다.

김윤성 통계청 물가동향과장은 국제유가 안정과 유류세 인하 조치, 서비스물가 및 농축산물 상승 폭 둔화 등을 물가 상승률이 1%를 밑돈 이유로 꼽았다.

그는 외식 물가에 관해서는 "임대료와 최저임금이 오르면서 작년 1월부터 조금씩 상승했고 작년 4월부터 계속 3%대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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