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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우리나라 기상특성 분포도 [자료제공=기상청] |
기상청(청장 김종석)은 국무조정실과 국토교통부, 환경부 등 23개 관계부처와 합동으로 ‘2018년 이상기후 보고서’를 발간했다. 이번 보고서는 지난해 발생한 한파와 폭염, 태풍, 집중호우 등 이상기후 발생 원인과 농업, 해양수산, 산림, 환경, 건강, 국토교통, 산업·에너지, 재난안전 8개 분야별 피해 현황을 담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에는 과거에 경험하지 못한 강한 한파로 1월 말과 2월 초 사이 1973년 관측 이래 가장 낮은 최저기온을 보였다. 또한 장기간 지속된 폭염으로 일최고기온 최고치를 경신(41℃, 홍천) 하는 등 극한의 기온 변화를 보였다.
1월 23일~2월 13일에는 전국적으로 강한 한파와 대설이 발생해 1973년 이후 최저기온을 기록하였으며 이로 인해 한파에 취약한 제주공항과 여수공항의 항공기 결항이 많았다. 겨울철 한파로 한랭질환자가 631명(사망 11명) 발생해 2011년 이후 최다 질환자 수를 기록했고 해양 저수온으로 약 103억원의 수산업 피해가 발생했다.
봄철 이상고온으로 과수 개화가 앞당겨진 가운데 4월 초 일시적인 이상저온으로 5만여헥타르(ha) 과수 냉해 등 농업 피해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전국 8464가구가 손실을 입었다. 가을철 수확이 급감하며 사과, 배 등 과일값도 급등했다.
장마일수는 14∼21일로 1973년 이후 두 번째로 짧았다. 그 이후에는 폭염이 장기간 지속됐다. 지난 30년 동안 평년 장마일수는 32일이었다.
보고서는 지난해 기록적 폭염 분석도 담았다. 전국 평균 폭염일수는 31.4일(평년 9.8일), 열대야일수 17.7일(평년 5.1일)로 관측 이래 최다 1위를 기록했다. 특히 8월 1일에는 홍천의 일최고기온이 41.0℃를 기록해 관측 사상 최고기온을 보였다. 서울도 39.6℃가 관측돼 111년만에 최고치를 보였다.
여름철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자 수는 4526명(사망 48명)으로 2011년 이후 가장 많았다. 최대 전력 수요는 7월 24일 9만2478메가와트(MW)로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또한 해양 고수온 현상이 지속되면서 어류 집단 폐사 등 양식생물 피해가 604억원 발생했다.
10월 5~6일에는 제25호 태풍 콩레이가 상륙하면서 많은 비를 내렸다. 집중호우에 의한 침수로 414억원의 재산 피해를 입었고 태풍 콩레이로 경상도 동해안 일대가 침수돼 2명의 인명 피해와 549억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김종석 기상청장은 "과거에는 경험하지 못한 급변하는 기후변화로 사회경제적 피해가 증가하고 있어 이상기후 피해를 최소화하고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관계부처·기관 간 협업이 중요하다"며 "관계부처 합동 ‘2018년 이상기후 보고서’는 이상기후에 의한 분야별 원인과 영향을 자세히 파악해 범부처가 공동 대응하는 데 초석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