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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27일 로시니의 고향 페자로서 초청공연...K클래식 유럽무대 상륙 신호탄

북경 손들고 있는 사진

남성 보이스 오케스트라 이마에스트리가 오는 2월 27일 페자로시의 초정을 받아 이탈리아에서 공연을 펼친다. /사진제공=이마에스트리


[에너지경제신문=민병무 기자] 지난해 6월 19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이탈리아 사람 두 명이 ‘남성 보이스 오케스트라’라는 애칭으로 유명한 이마에스트리(I Maestri)의 제13회 정기연주회를 감상했다. ‘로시니 오페라 페스티벌(ROF)’의 다니엘레 비미니 조직위원장(이탈리아 페자로시 부시장)과 이탈리아 마르케주 극장연합회 길베르토 산타니 회장은 무대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이들은 음악회가 끝난 뒤 "남자 성악가 90여명이 펼치는 웅장하고 섬세한 하모니는 감동적이었다"라면서 "세계무대에서도 충분히 통하는 K클래식의 선두주자가 될 것이다"라고 극찬했다. 단순한 합창을 뛰어넘는 다이내믹한 음악에 ‘브라보! 브라비!’를 연발했다. 양재무 음악감독이 이끄는 이마에스트리의 이날 공연은 전석 매진을 기록한데다 무대 뒤쪽 합창석까지 관객이 꽉 들어차 엑설런트 콘서트의 진수를 보여줬다.

그로부터 8개월. 이마에스트리가 드디어 오페라의 본고장에서 한국 성악의 실력을 뽐낸다. 이마에스트리는 오는 27일 페자로(Pesaro)시의 초청을 받아 이탈리아에서 콘서트를 개최한다. 서울 공연을 관람한 페자로시 부시장과 마르케주 극장연합회장의 러브콜을 받았다. 대한민국 예술단체 중 최초로 초대받은 것으로 음악의 메카에서 한국 성악의 위상을 인정받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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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재무 음악감독이 이끌고 있는 남성 보이스 오케스트라 이마에스트리가 오는 2월 27일 페자로시의 초정을 받아 이탈리아에서 공연을 펼친다. /사진제공=이마에스트리


이탈리아 중부 마르케주에 위치한 페자로는 ‘세비야의 이발사’ ‘윌리엄 텔’ 등의 작품을 남긴 조아키노 안토니오 로시니(1792∼1868)의 고향이다. 이마에스트리의 공연이 열리는 장소도 그가 사후에 재산을 기증해 세워진 로시니 음악원의 페드로티 오디토리엄(Pedrotti Auditorium)이다. 이번 음악회는 로시니의 생일(2월 29일)을 이틀 앞두고 열리는데다 매년 8월에 페자로에서 열리는 로시니 오페라 페스티벌의 일환으로 진행돼 그 의미를 더하고 있다.

이마에스트리는 이탈리아 관객을 사로잡을 풍성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로시니의 ‘춤(La danza)’과 ‘고양이 이중창(Due gatti)’뿐만 아니라 ‘세비야의 이발사’에 나오는 ‘나는 마을의 1인자(Largo al factotum della citt)’를 노래한다.

푸치니 ‘투란도트’의 ‘공주는 잠 못 이루고(Nessun dorma)’, 베르디 ‘나부코’의 ‘가라 상념이여, 황금빛 날개를 타고(Va pensiero)’, 칼 오르프 ‘카미나 부라나’의 ‘오 운명의 신이여(O fortuna imperatrix mundi)’ 등에서 폭발적인 고음을 선사한다. 또 ‘아리랑(진규영 편곡)’과 ‘그리운 금강산(한상억 시·최영섭 곡)’에서는 통일의 염원을 들려준다.

양재무 감독은 "한국 연주 단체로는 최초로 초청되어 한국 클래식 음악을 로시니의 고향에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라며 "페자로시와 마르케주를 이마에스트리의 유럽 진출 거점으로 삼아 클래식 한류를 본격화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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