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

올해 동절기 미국산 LNG 아시아보다 유럽으로 대량 수출
유럽, 지난해 10월~1월 수입량 전년 동기 대비 5배 증가


[에너지경제신문 김연숙 기자] 겨울철에 예상보다 따뜻한 기온이 이어지면서 국제 액화천연가스(LNG) 시장 판도가 아시아에서 유럽 중심으로 변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동절기 유럽 국가들의 미국산 LNG 수입량이 전년 동기 대비 5배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통적인 대규모 LNG 수입국인 멕시코와 우리나라를 앞지르는 수준이다.

유럽 국가들은 이번 동절기 LNG 현물시장을 통해 미국산 LNG 수입을 크게 확대했다. 지난해 10월~2019년 1월 기간 중 미국산 LNG의 유럽 수출량은 총 323만톤(48카고)으로 전년 동기 70만톤(9카고)의 5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번 동절기 유럽지역 현물시장으로 유입된 미국산 LNG 물량의 증가는 예상보다 적은 아시아 지역의 LNG 수요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아시아 지역 LNG 수요가 감소하면서 낮은 현물가격이 형성되고 상대적으로 유럽의 추운 겨울날씨가 겹치면서 가스재고 부족과 탄소가격 상승 등에 따라 LNG 수입 증대가 이어졌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변수도 작용했다. 중국이 이번 동절기를 대비해 많은 물량을 사전에 확보해 놓은 상황에서 예년보다 온화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LNG 현물 수요가 크게 증가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날씨 변화에 따른 물량감소는 LNG 아시아 프리미엄(Asia Premium)에도 상당한 영향을 끼쳤다.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유럽 LNG 현물가격은 2013~2014년 동절기 이후 최고 수준인 달러당 7.7/MMBtu를 기록했다. 반면 아시아 지역 현물가격은 2015~2016년 동절기 이후 최저수준인 달러당 8.8/MMBtu를 기록했다. 아시아 프리미엄이 지난해 동절기 달러당 4/MMBtu 선에서 달러당 1/MMBtu 수준으로 하락한 것이다.

미국의 유럽으로의 LNG 수출 확대는 지속될 전망이다. 유럽 전기·가스 유틸리티 기업들이 앞서 체결한 미국산 LNG 장기계약 물량이 올해부터 공급 개시됨에 따라 미국산 LNG의 대유럽 수출량이 확대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특히 미국의 LNG 수출기업인 씨니에르 에너지(Cheniere Energy)사의 경우 올해 유럽으로 공급을 앞두고 있는 장기계약 LNG 물량이 연간 365만톤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수출 대상은 영국 센트리카(Centrica), 스페인 엔데사(Endesa), 이베르드돌라(Iberdrola) 등이다. 센트리카는 미국 사빈패스 LNG 제5 트레인으로부터 연간 175만톤을, 엔데사와 베르드롤라는 코퍼스 프리스티(Corpus Christi) LNG 제1 트레인으로부터 각각 연간 150만톤, 40만톤씩의 LNG를 도입할 계획이다.

베르드돌라측은 "많은 미국 LNG 수출기업들이 아시아를 대체할 수출시장을 모색하고 있으며 낮은 수송비 덕분에 유럽은 미국 기업들에게 가장 큰 이익을 보장해 줄 수 있는 시장이 된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코퍼스 프리스티 LNG 프로젝트는 총 10개의 트레인으로 구성된다. 이중 각각 연간 450만톤 규모의 제2·3트레인이 올해 하반기, 2021년 하반기에 각각 상업운전을 개시할 예정이다. 제4~10트레인은 각각 연간 136만톤 규모로 건설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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