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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한진중공업이 필리핀 수비크조선소 부실로 자본잠식 상태에 빠지면서 주식 매매거래가 일시 정지됐다.

한진중공업은 자회사인 필리핀 수비크조선소 기업회생 절차에 따른 손실을 반영하면서 2018년도 연결 재무제표 결과 자본잠식이 발생했다고 13일 공시했다.

한진중공업의 지난해 당기순손실은 1조3175억원에 달했다. 자산총계 2조7101억원, 부채총계 3조4523억원으로 자산보다 부채가 7422억원 더 많았다.

이에 따라 한진중공업 주식 거래는 이날부터 일시 정지된다.

거래소 측은 "2018 사업연도 사업보고서 제출 기한인 4월 1일까지 자본 잠식에 대한 해소 사실을 입증하는 자료를 제출하지 못하면 상장 폐지 기준에 해당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진중공업은 필리핀 현지 은행과의 채무조정 협상 결과에 따라 산업은행 등 국내 채권단이 필리핀 은행들과 수비크조선소 출자전환에 참여하고 감자과정을 거치면 자본잠식 상태를 해소할 예정이다.

한진중공업 자본확충 계획이 확정돼 출자전환이 이뤄지면 현재 대주주인 한진중공업홀딩스가 갖고 있던 한진중공업 경영권은 산업은행으로 넘어간다.

한진중공업은 자본잠식 상태가 해소되면 만성 적자에 시달리던 수비크 조선소 부실을 모두 털어내 한진중공업 자체로는 새로운 도약의 전기를 맞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수비크조선소는 2016년 영업손실 1820억원을 기록한데 이어 2017년 2335억원, 지난해에도 3분기까지 601억원의 손실을 내는 등 지난 3년간 적자가 누적됐다.

한진중공업은 2006년 필리핀 수비크만에 조선소를 건립해 한때 수주 잔량 기준으로 세계 10대 조선소로 명성을 떨쳤으나 계속된 조선 불황과 수주 절벽사태 등을 버티지 못하고 올해 초 현지 법원에 회생절차를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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