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

2023년까지 그룹 전체 매출액 22조3000억원 달성
신형항공기 투자, 신규노선 확대 등 성장전략 제시
7인 이사회 체제 운영...경영 감시 및 견제 기능 강화

서울 중구 한진빌딩.(사진=연합)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한진그룹이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KCGI(일명 강성부 펀드)의 주주제안을 일부 수용해 배당성향을 늘리고 송현동 부지를 매각하기로 했다.

한진그룹 지주사인 한진칼은 13일 ‘한진그룹 비전 2023’을 통해 그룹의 중장기 발전과 회사의 경영발전 방안을 발표했다.

한진그룹은 우선 2023년까지 그룹 전체 매출 22조3000억원, 영업이익 2조2000억원, 영업이익률 10%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한진그룹은 지난해 16조5000억원 규모인 매출을 2023년까지 22조3000억원으로 늘리기 위해 연평균 6.2% 성장을 이루겠다고 했다. 또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조원에서 2조2000억원으로 2.2배 성장시키고 영입이익률은 작년 기준 6.1%에서 10%까지 끌어올리겠다고 했다.

이를 위해 항공, 물류, 호텔 등 각 부문별로 성장 전략을 제시했다.

항공운송 부문에서는 신형 항공기 투자, 신규 노선 확대, 조인트벤처(JV) 협력과 항공사 제휴를 확대한다.

종합물류 부문에서는 생산 능력을 확대하고 고객 네트워크를 강화한다. 호텔·레저 부문에서는 항공운송 부문과 연계해 영업을 강화하고 운영 효율성을 개선할 계획이다.

지배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우선 한진칼과 한진의 사외이사를 현재 각 3인에서 4인으로 늘려 7인 이사회 체제로 운영한다.

상법 규정에 따라 이사회 내에 사외이사 후보 추천위원회를 설치하고, 추천위 구성원 과반수를 사외이사로 채운다.

한진칼과 한진에 감사위원회(3인)를 설치해 현재 1인 감사 체제에서 경영 감시·견제 기능을 강화한다.

특히 한진칼의 경우 감사위원회의 견제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3명의 감사위원을 모두 사외이사로 구성할 방침이다.

아울러 사업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서울 종로구 송현동 부지 3만6642㎡를 연내 매각하고, 제주 파라다이스호텔도 연내 사업성 재검토를 통해 결과에 따라 매각을 추진한다.

배당성향도 확대한다. 한진그룹은 지난해 당기순이익의 50% 수준을 배당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지속적인 배당을 통해 주주 중시 정책을 실천할 방침이다.

또 주요 상장사와 함께 그룹 투자설명회(IR)를 정기적으로 개최한다.

회계 조직과 별도의 내부회계 관리 조직, 그리고 이를 감독하는 조직을 각각 설치하고 이사회 안에 내부거래위원회를 마련하는 등 경영 관리·감독 기능도 강화할 계획이다.

한진그룹 측은 "상반기 중에 그룹 차원의 소식을 공유하는 ‘뉴스룸’을 만들어 사내 소통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KCGI가 한진칼과 한진 2대 주주로 올라선 이후 한진그룹이 공식 입장을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업지배구조 전문가 강성부 씨가 대표로 있는 KCGI는 지난해 11월 이후 한진칼 지분 10.81%, 한진 지분 8.03%를 확보해 각각 2대 주주로 올라섰다.

KCGI는 지난달 21일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공개 제안서를 발표하면서 주주 명부 열람 가처분 신청, 주주의견 취합, 자산 매각, 사내이사 연임 반대, 전자투표제 도입 등을 요구하며 한진그룹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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