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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가매수 매력·기술수출·임상진행 등 주가상승 모멘텀 많아

(사진=연합)


[에너지경제신문=김민지 기자]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이 제약·바이오주를 연일 사들이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제약·바이오주가 올해 대형 기술수출 계약 성사와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실적 개선 기대감 등으로 시장 주도주로 복귀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기 때문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올해 제약·바이오주는 대형 이벤트와 호재로 투자심리가 개선될 것이다"면서 "제약·바이오 기업의 실적보단 연구·개발(R&D) 결과에 주목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1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외국인은 코스닥 시장에서 연초 이후 4163억원 사들였고 2월에만 3500억원 넘게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더욱이 외국인 매수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5개 종목이 바이오주였다.

이처럼 외국인이 제약·바이오주를 사들이는 이유는 저가 매수 매력이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바이오주들은 전 고점 대비 20~30% 정도 하락한 상황이다.

또 정부가 바이오·헬스케어 산업에 대한 육성 의지를 계속 나타내고 있는데다 최근 유한양행과 GC녹십자의 기술계약 체결을 계기로 긍정적인 흐름이 예상되고 있다. 과거 1월 한 달간의 제약·바이오 업종지수 수익률은 지난 2016년 13.3%, 2017년 -6.3%, 2018년 3.5%로 2017년을 제외하고 상승 추세를 나타냈다.

[대웅제약 사진자료1] 대웅 외관 주경
종목별로는 대웅제약과 셀트리온헬스케어, 한미약품 등의 상승세가 눈에 띈다.

대웅제약은 지난해 7월 이후 7개월여 만에 20만원 선을 회복했다. 대웅제약 주가는 지난해 10월 29일 13만8000원까지 떨어졌다가 최근 잇단 호재에 힘입어 상승세를 타고 있다.

대웅제약은 지난 1일(현지 시간) FDA로부터 ‘나보타’의 최종 품목허가 승인을 받았다. FDA는 나보타의 미간주름 적응증에 대해 판매 허가를 승인했다. 이로써 나보타는 국산 보툴리눔 톡신 제품 가운데 최초로 세계 최대 보툴리눔 톡신 시장인 미국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나보타는 대웅제약이 지난 2014년 국내에 출시한 보툴리눔 톡신 제제다. 불순물을 줄이고 순도를 높이는 ‘하이-퓨어 테크놀로지’ 공법을 개발해 적용했다. 국내에서는 미간주름 개선, 눈가주름 개선, 뇌졸중 후 상지근육경직 적응증에 대해 식약처 승인을 받았다.

진홍국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대웅제약은 올해 미국에서 본격적으로 성장할 것이다"라며 "나보타의 올해와 내년 최종 시장 매출액을 각각 800만달러(90억원)과 44만달러(480억원)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이혜린 KTB투자증권 연구원도 "평균적으로 연간 500억원 가량의 나보타의 해외 매출이 예상된다"면서 "미국 외에도 호주, 중동, 중남미 등으로의 수출 호조도 기대된다"고 관측했다.

외국인은 셀트리온헬스케어와 한미약품의 주식도 사들이고 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의 경우 최근 한달간 외국인 순매수 규모가 700억원을 넘어섰다. 한미약품도 최근 한달간 외국인 순매수 금액이 300억원을 돌파했다.

한미약품은 지난해말 미국 FDA에 장기지속형 호중구감소증 치료제 ‘롤론티스’의 시판 허가를 신청한 상태다. 이르면 올 하반기 허가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혁신 항암신약 ‘포지오티닙’은 파트너사 스펙트럼이 진행 중인 임상 2상 중간 결과가 올 하반기 발표될 예정이다. 한미약품은 이를 바탕으로 올해 말이나 내년 초 FDA에 시판 허가를 신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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