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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가 14일 케이블TV업체 CJ헬로 지분을 인수하기로 했다. CJ헬로 지분의 50%에 한 주를 더 보태 경영권까지 따내겠다는 계산이다. 이렇게 되면 유료방송 시장 4위 사업자였던 LG유플러스는 시장점유율 24.5%를 점하는 2위 사업자로 단박에 뛰어오르게 된다. 8000억 원을 들인 LG유플러스의 인수합병(M&A) 결정 소식에 유료방송 시장은 요동치고 있다. <편집자주>

<글 싣는 순서> 
[격변의 유료방송①] 2위 꿈꾸는 LG U+…KT·SKB도 나서나
[격변의 유료방송②] ‘오락가락’ 공정위, ‘내로남불’ LG U+
[격변의 유료방송③] 플레이어 서로 다른 입장에…협회 고민↑


(사진=연합)



[에너지경제신문=정희순 기자] LG유플러스는 조만간 공정거래위원회에 기업결합 신고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공정위 기업결합 심사의 최대 쟁점은 시장지배력이 얼마나 집중됐느냐 여부다.

관련업계 일각에서는 공정위가 LG유플러스의 합병을 허가할 경우, 일관성 없는 판단에 대한 비판에 직면할 것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지난 2015년 공정위는 SK텔레콤이 추진하던 CJ헬로비전 인수에 ‘합병 불가’ 결정을 내린 바 있다.

당시 공정위는 지역 단위로 시장지배력을 심사했다. 공정위는 두 회사가 합병할 경우 CJ헬로비전이 영업하는 23개 구역 중 21개 구역에서 시장점유율 1위 사업자가 된다는 것을 이유로, 양사의 합병이 공정경쟁을 훼손한다고 봤다.

당시에도 공정위의 이런 결정이 지극히 주관적이라는 비판이 많았다. 앞서 공정위는 2012년 발간한 '다채널 유료방송 시장 분석' 보고서에서 "케이블TV 지역사업권을 광역화해 경쟁체제를 도입하고 나아가 지역사업권 규제를 폐지해야 한다"고 방향을 제시했기 때문이다.

다만 관련업계는 공정위가 이번만큼은 인수합병을 찬성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해외 동영상서비스 사업자의 공세가 거세진 데다, LG유플러스의 경우 기존에 점유율이 낮아 공정 경쟁을 훼손할 우려가 적다는 분석이다. 최근 김상조 공정위원장도 공정위의 당시 판단을 '아쉬운 사례'로 꼽은 후 "만약 CJ헬로 기업결합 승인 심사 요청이 다시 들어온다면 전향적인 자세로 임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다만 일각에선 LG유플러스의 행동이 모순적이라고 지적한다. SK텔레콤이 CJ헬로비전의 인수합병(M&A)을 추진할 당시, “합병보다는 다양한 사업자간 경쟁이 방송시장 발전을 위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던 LG유플러스가 불과 3년여 만에 입장을 선회했다는 분석이다.

방송통신업계 한 관계자는 “업계 합종연횡이 팽배한 시대에 통신업계의 덩치불리기는 당연한 일”이라면서도 “과거 LG유플러스가 ‘다양한 사업자간 경쟁’을 이야기했던 것을 떠올리면 ‘내로남불(내가하면 로맨스 남이하면 불륜)’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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