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

이사회, 켄터키 노후 석탄 화력발전소 폐쇄 결정
발전소 인력 131명-탄광 근로자 135명 악영향


[에너지경제신문 송재석 기자] 미국 켄터키의 파라다이스 화석연료 발전소가 2020년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다.

14일(현지시간) AP,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테네시강 유역 개발공사(TVA) 이사회는 트럼프 대통령과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의 요구를 거부하며 켄터키에 있는 노후 석탄 화력발전소를 폐쇄키로 결정했다.

개발공사 이사회는 이날 표결을 통해 켄터키주 뮬런버그 카운티의 그린 리버 인근에 있는 석탄화력 발전소인 '파라다이스 화석연료 발전소 유닛 3'을 2020년 12월까지 폐쇄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결정으로 발전소 인력 131명이 실직 위기에 놓였으며 인근 탄광들에서 일하는 135명에게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탄광 중 한 곳은 트럼프 캠페인의 주요 기부자가 소유한 것이다. 
  
이사회는 2023년까지 12월까지 테네시주 오크리지 인근에 있는 '불 런 화석연료 발전소'도 폐쇄키로 결정했다.

환경단체들은 "TVA가 정치적 입장을 무시하고 이런 더럽고, 비싸고, 불필요한 석탄발전소를 폐쇄키로 했다"며 이번 결정을 환영했다. 
  
그러나 개발공사 빌 존슨 CEO는 "석탄에 관한 문제가 아니다. 이번 결정은 산업의 경제학에 관한 것"이라며 "가능한 한 낮게 요금을 유지하는 문제에 관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결정은 개발공사가 그간 천연가스를 포함해 보다 저렴하고 청정한 에너지원을 선호하면서 노후한 석탄 화력발전소를 퇴역시켜온 추세를 유지하는 것이다.

개발공사는 지난해 12월 폭우와 발전소 정전 사태가 발생하는 가운데 1950년대 이후 처음으로 석탄보다는 수력과 재생에너지를 통해 더 많은 전력을 공급했다.
 
매코널 대표는 "TVA가 우리 편을 들어주리라 희망했다. 그러나 그들은 석탄을 거부했다. 그리고 이번 결정이 열심히 일하는 수백명의 켄터키 사람과 그들의 가족에게 미칠 영향을 무시했다"고 말했다.
  
뮬런버그 카운티는 한때 미국 최고의 석탄 생산지였다. 이후 석탄 산업은 에너지 기업들이 전력을 생산하는 보다 효율적인 수단을 구하게 되면서 하향길로 접어들었다. 

1963년 문을 연 켄터키의 파라다이스 화석연료 발전소는 항시 전력을 생산토록 설계됐다. 존슨 CEO는 "이른 아침처럼 전력 소비가 낮은 시간대에는 생산 전력의 많은 부분이 낭비된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1일 트위터를 통해 "석탄은 우리의 전력 생산 요소 중 중요한 부분"이라며 TVA에 대해 "사용 가능한 발전소를 폐쇄하는 표결을 하기 전에 모든 요소를 진지하게 고려해 달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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