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기업]귀뚜라미그룹, ‘마곡 냉·난방 R&D센터’ 발판…글로벌 기업 도약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9.02.17 13:14

보일러제조 귀뚜라미 등 범양냉방·나노켐·센추리 등 5사 연구소 통합·입주

▲올해 6월 창립 50주년을 맞는 귀뚜라미그룹이 새로운 도약을 위한 전초기지인 서울 강서구 마곡동 소재 ‘귀뚜라미그룹 냉·난방 기술연구소’ 전경.

보일러 전문회사서 냉·난방 관련 종합에너지 그룹으로 위상 제고 ‘잰걸음’

홍보라인 등 현 화곡동 본사 핵신 인력 단계적 이전 …마곡동 시대 앞당겨

[에너지경제신문 여영래 기자] 귀뚜라미그룹이 ‘서울 마곡시대’를 열고 보일러 전문회사에서 냉·난방 종합에너지 그룹으로의 새로운 도약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6월 창립 50주년을 맞는 귀뚜라미그룹이 새로운 50년을 위해 또 한 번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인천, 충남 아산, 경북 청도 등에 잔국 곳곳에 흩어져 있던 연구개발(R&D) 전문 인력을 지난해 말 준공한 서울 마곡동 ‘귀뚜라미 냉난방 기술연구소’로 속속 이전·집결시키면서 기술 경쟁력 제고에 분주한 모습이다.

귀뚜라미는 1998년 서울 용산에서 화곡동으로 본사를 옮긴 지 20년여 만에 새롭게 부상하는 서울 마곡동에 새 둥지를 추가로 확보하면서 ‘글로벌 냉·난방 엔지니어링 기업’ 목표 달성한 위한 광폭 행보를 거듭하고 있다.

◇서울 마곡동 지상 11층 규모 ‘냉·난방 기술연구소’ 지난해 12월 완공= 귀뚜라미그룹은 서울 강서구 마곡동에 대지면적 9900㎡에 지하 3층, 지상 11층 규모의 ‘귀뚜라미 냉·난방 기술연구소’를 지난해 12월 준공했다.

지금까지 서울, 인천, 충남, 경북 등지에 흩어져 있던 주력 계열사 R&D)센터를 한데 모아 연구개발 시너지를 창출해 나간다는 경영전략이다.

귀뚜라미 냉·난방 기술연구소에는 귀뚜라미, 귀뚜라미범양냉방, 신성엔지니어링, 센추리 등 그룹 냉·난방 주력 계열사 8개 연구소와 R&D 관련 부서들이 모두 입주해 귀뚜라미그룹의 미래성장동력 확보에 주력하게 된다.

현재 연구 인력은 300여명 수준. 귀뚜라미는 2025년까지 미래 먹거리 창출을 위해 최소한 500여명 수준으로 늘릴 계획이다.

◇난방·냉동공조·신재생E 등 5개 분야 원천기술 통합 시스템 갖춰= 귀뚜라미 냉난방 기술연구소는 난방, 정밀·제어, 냉동, 공조, 신재생에너지 기기 등 5개 분야 핵심 원천 기술과 통합 제어시스템을 갖춰 다양한 기술간 융복합을 통해 사용자 환경에 최적화된 생활환경 관리시스템을 구현하는 귀뚜라미그룹 미래 전략의 핵심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또한 고효율 냉난방 공조 기술과 함께 △가정용 소형 열병합 발전시스템과 에너지저장장치(ESS)를 연계한 마이크로 그리드(소규모 지능형 전력망) △사물인터넷(IoT) 기반의 에너지관리시스템(EMS) 등을 중점적으로 개발, 최종적 사업 모델인 스마트 빌딩을 구현할 수 있는 미래 원천 기술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최근 들어 해외 시장은 난방·냉방·공조(공기조화 및 정화) 등 분야별 경계가 점차 사라지는 추세이며 통합시스템으로 사용자에게 쾌적한 생활환경을 제공하는 방향으로 집중되고 있다.

해외 유수 기업들의 경우 이미 냉난방시스템 기업으로 전환해 난방, 냉방, 공조를 하나의 통합된 기술로 발전시켜 나가는 추세다.

◇냉·난방 에너지기기 전문그룹 자리매김 경영 전략=
귀뚜라미그룹은 2000년대 들면서 더 이상 난방 사업, 냉방 사업, 공조 사업을 분리해서는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없다는 판단 하에 세계적 트렌드인 냉·난방 공조 복합기업으로 변신에 주력하고 있다.

귀뚜라미그룹은 △2006년 귀뚜라미범양냉방 △2008년 신성엔지니어링 △2009년 센추리 등 국내 냉동·공조 업체들을 잇달아 인수해 원전용 냉동공조기, 냉방기, 냉동기, 공조기, 신재생에너지 부문의 국내 최대 기술력 확보를 통해 보일러 전문 업체란 한계를 뛰어넘어 냉·난방 에너지기기 전문그룹으로 자리매김했다.

이에 더해 귀뚜라미그룹은 ‘귀뚜라미 냉난방 기술연구소’ 구축을 통해 냉·난방 공조 계열사 간 기술교류 촉진을 통해 연구개발 효율성을 높이는 등 시너지를 창출하는 동시에 서울에 연구 기반을 확보함으로써 우수 개발 인력 유치가 더욱 용이해짐에 따라 국내 냉·난방 공조 산업의 미래성장동력을 마련하는데 확고한 추진력을 갖춰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귀뚜라미 관계자는 "귀뚜라미 냉·난방 기술연구소는 귀뚜라미그룹이 글로벌 냉·난방 엔지니어링 기업으로 도약하는 디딤돌이자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게 될 첨단 R&D 전초기지"이라며 "국내 냉·난방 산업을 주도하고 있는 주력 계열사의 역량을 한데 모아 대한민국 냉·난방 공조산업 발전에 이바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여영래 기자 기자 기사 더 보기

0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