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

이르면 17일 의전 관련 실무조율 시작할 듯
비건-김혁철, 의제 분야 협상...합의문 초안 작성 주력



북미정상회담

북미정상회담이 열린 지난해 6월 12일 오후 싱가포르 센토사 섬 카펠라호텔에서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공동합의문에 서명한 뒤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



오는 27일부터 이틀간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2차 북미정상회담이 불과 열흘 밖에 남지 않은 가운데 북한과 미국이 실무협상에서 주요 의제를 논의한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지난 13일(현지시간) 미 CBS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북미 2차 정상회담 준비에 2개 팀이 작업을 하고 있으며, 그 가운데 한 팀이 주말께 아시아에 파견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김창선 북한 국무위원회 부장이 지난 16일 정상회담이 열릴 베트남 하노이에 도착했다.

김 부장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집사’ 격 인물로 의전 부분을 총괄한다. 지난해 6월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과 9월 평양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의전 실무자로 활약했다.

김창선

김창선 북한 국무위원회 부장(왼쪽)이 16일 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지인 베트남 하노이의 한 호텔로 들어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 부장의 카운터파트가 될 것으로 보이는 대니얼 월시 미 백악관 부비서실장도 지난 15일께 하노이에 도착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이르면 17일부터 하노이에서 북미 간 의전 관련 실무조율이 시작될 전망이다.

정상회담이 코앞으로 다가온 상황인 만큼 의전 조율과 함께 주중 현지에서 ‘의제’ 관련 실무협상도 열릴 것으로 보인다.

의전 조율이 어느 정도 이뤄진 뒤인 20일 전후에 의제 협상이 재개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비핵화 조치와 상응 조치를 다룰 의제 분야 실무협상에서는 지난 6∼8일 평양에서 ‘탐색전’ 성격의 ‘1라운드’를 진행한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 김혁철 북한 국무위원회 대미특별대표가 마주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협상에서는 북한 측의 영변 핵시설 폐기·검증과 미국 측의 상응 조치를 중심으로 지난해 1차 정상회담(싱가포르) 합의의 이행 조치들을 엮어 2차 정상회담 합의문 초안을 만드는 작업에 주력할 전망이다.

북미 양측이 그동안 협의를 통해 각자의 전체적인 옵션을 협상 테이블 위에 올려놓은 상황으로 전해진 만큼 이번 협상에서는 ‘이견’을 좁혀 실질적인 결과를 만들어내는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과 미국의 입장 조율이 순조롭게 이뤄질 경우 이번주 중에 실무협상을 일단 마무리하고 다음주 정상회담까지 숨 고르기에 들어갈 수 있다.

다만 아직 과제가 많이 남은 상황인 만큼 회담 직전까지 여러 차례 회동을 이어갈 가능성도 있다.


[에너지경제신문 나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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