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일표 국회산자중기위 위원장은 이날 축사에서 "이번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을 통해 민관이 유기적으로 협조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사진=에너지경제신문) |
[에너지경제신문=여헌우 기자] 본지 창간 30주년을 맞아 첫 행사로 1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수소경제 활성화 여야정 토론회’는 수소경제 활성화에 대한 초당적 협력을 다짐하는 자리였다.
함박 눈이 내린 이날 150여명이 자리를 꽉 메운 토론회에는 여야 의원 16명이 참석했다.
본지와 공동주최한 김성환 더불어민주당·김규환 자유한국당 의원 뿐만 아니라 홍일표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장(한국당), 국회 수소경제포럼 공동 운영위원인 박영선 의원(민주당) 등이 참석해 축사했다. 특히 박 의원은 개각을 앞두고 여러 부처 장관 하마평에 오르면서 많은 주목을 받았다.
또 이 토론회에는 박순자 국회 국토교통위원장을 비롯해 한국당 정우택·조경태·이철규·홍철호·김성태(비례)·최교일·신보라 의원, 민주당 이원욱·김병관 의원, 바른미래당 김중로 의원, 무소속 이정현 의원 등이 자리를 함께 했다.
국회 상임위원장 2명을 포함 3선 이상 중진 의원 6명이 참석했다.
미래 성장 동력인 수소경제 관련 국회의 높은 관심도를 나타낸 것이다.
수소경제는 최근 정부와 여당의 핵심 화두인데도 이날 토론회엔 참석자 16명 중 한국당 10명을 포함 12명이 야당 또는 무소속 의원이어서 눈길을 끌었다.
여야 의원 16명이 모처럼 자리를 함께 한 것은 그 자체로 의미 있었다는 게 대다수 참석자들의 반응이었다.
여야가 에너지전환 또는 탈원전 등 에너지 관련 첨예한 입장 차이를 보이면서 갈등을 보여온 것과 대조를 이뤘다.
이에 따라 국회가 수소경제 활성화를 위한 중요 입법 과제를 남겨둔 시점에 여야 의원들이 함께 머리를 맞댄 것은 앞으로 수소경제 활성화를 위한 국회 차원의 초당적 뒷받침을 예고한 것으로 평가받았다.
김성환 의원은 개회사를 통해 "(이제는) 화석연료의 시대는 분명히 끝나가고 있고 재생에너지가 에너지 시스템의 주류로 자리잡고 있다"며 "수소는 재생에너지를 보완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산업 전반에서 활용도가 더 다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규환 의원은 "전기차·수소전기차는 친환경 수송산업의 핵심 기술이고 친환경차의 적극적인 보급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국회와 정부는 한마음 한 뜻으로 친환경 수송산업의 육성 의지를 다질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날 국무회의 참석으로 자리를 함께 하지 못한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서면 축사를 통해 "(정부는) 올해 1월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을 발표하고 2040년까지 국내에 수소차 290만대를 보급한다는 내용 등 과감한 목표를 설정했다"며 "이를 위해 정부는 수소의 생산·저장·운송·활용 등 전반에 걸친 산업육성, 인프라 조성, 기술개발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토론회는 여야정은 물론 산학연이 함께 한 자리로도 관심을 모았다.
신재행 수소융합얼라이언스추진단장과 한국전기자동차협회장인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가 각각 ‘정부의 수소경제 활성화 지원 정책 방향’, ‘수소전기차·전기차 산업의 현황과 전망’을 주제로 발제했다.
발제에 이어 이달석 에너지경제연구원 본부장이 좌장을 맡고 황수성 산업통상자원부 신재생에너지정책단 국장, 김세훈 현대자동차 연료전지사업부장(상무), 이종민 포스코경영연구원(POSRI) 수석 연구원, 이인성 그린피스 서울사무소 캠페이너가 토론자로 나서 활발한 토론을 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