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 대표 베트남 하노이 향해 출발...北김혁철과 2차 실무협상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9.02.20 07:47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2차 북미정상회담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미국 측 실무협상 책임자인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카운터파트인 김혁철 북한 국무위원회 대미특별대표와 실무회담을 갖기 위해 베트남 하노이로 향했다.

비건 대표는 김혁철 대표와 정상회담 의제 조율을 위한 실무협상을 이르면 오는 21일께 개시할 예정이다.

로버트 팔라디노 국무부 부대변인은 19일(현지시간) 정례브리핑에서 "비건 특별대표가 오늘 하노이를 향해 가고 있다"며 "비건 대표는 내주 열리는 2차 정상회담 준비를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팔라디노 대변인은 '비건-김혁철' 라인의 실무협상 의제와 전망 등에 대한 질문에는 "앞서 나가지 않겠다"며 대답하지 않았다.
  
비건 대표는 비행시간 등을 고려할 때 오는 21일께 하노이에서 김혁철 대표와 실무협상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는 지난 19일 고려항공 편으로 평양을 출발해 중국 베이징에 도착했으며, 20일 정상회담 개최지로 하노이로 갈 것으로 보인다.
 
북미는 실무협상에서 ▲새로운 북미관계 수립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완전한 비핵화 등 1차 회담 합의사항을 구체화한 '하노이 선언' 합의문을 도출할 예정이다.
  
팔라디노 부대변인은 북한 비핵화에 따라 미국이 꺼낼 상응조치에 제재 해제가 포함될지와 관련해선 "우리는 제제에 관해 분명히 해왔다"며 "이것은 세계의 제재이며,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 결과를 달성할 때까지 계속 유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비핵화 이전에 제재 해제는 없다는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 원칙을 거듭 강조한 것으로, 북미의 실무협상에 앞서 비핵화 실행조치를 최대한 끌어내기 위해 북한을 압박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그러면서 그는 "그 질문과 관련해서는 협상 상황에 대한 더 자세한 정보가 필요하다"고 덧붙여, 제재 완화와 관련한 담판이 이뤄질 가능성도 시사했다.
  
앞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지난주 CBS방송 등 미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대북제재 완화를 대가로 좋은 결과를 얻어내는 게 우리의 전적인 목표"라며 대북제제 완화를 협상 카드로 언급했다.



[에너지경제신문 송재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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