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

1159리터 소비 전년 대비 2.4% 감소…경기불황·유가상승·연비개선 등 영향


기름값 하락세 중단, 상승 전환

지난해 11월부터 6개월 동안 한시적으로 적용된 유류세 15% 인하정책에도 불구 자동차 한대당 1159 리터의 휘발유를 사용하면서 1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친환경 정책에 따른 자동차 연비개선 효과와 경기 위축, 기름값 상승 등으로 인해 운전자들이 차량운행을 줄인 것으로 풀이된다.


[에너지경제신문 김민준 기자] 지난해 11월부터 6개월 동안 한시적으로 적용된 유류세 15% 인하정책에도 불구 자동차 한대당 1159 리터의 휘발유를 사용하면서 1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친환경 정책에 따른 자동차 연비개선 효과와 경기 위축, 기름값 상승 등으로 인해 운전자들이 차량운행을 줄인 것으로 풀이된다. 


20일 대한석유협회에 따르면 한국석유공사·국토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자동차 1대당 휘발유 소비량은 1159 리터였다. 이는 전년 1187 리터와 비교해 2.4% 줄어든 양이다. 2006년 이후 12년 만에 가장 적게 사용한 양이다. 차량 1대당 휘발유 소비량은 2006년 1153 리터를 기록한 이후 대체로 늘어나는 추세였고, 2012∼2016년 사이에는 1200 리터 안팎 수준을 유지했다.

다만 휘발유 차량 수는 꾸준히 증가해 지난해 1062만9000대로 최고를 기록하면서 휘발유 전체 소비량은 1232만2690 킬로리터(㎘)로 전년 대비 0.1% 증가했다. 그러나 전년 대비 차량 수는 2.5% 증가한 반면 휘발유 전체 소비량은 0.1% 증가하는 데 그치면서 자동차 한대당 휘발유 소비량은 줄었다.

자동차 휘발유 소비량
이와 관련 석유협회 관계자는 "최근 출시된 신차들의 연비가 개선됐고, 휘발유 가격의 상승과 경기 위축 등의 영향으로 운전자들이 차량을 운행하는 횟수를 줄였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해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격은 리터당 1581.37원이었는데 이는 전년보다 6% 가량 오른 수준이다. 정부가 유류세 인하 정책을 폈지만, 지난해 11월부터 시행한 것이어서 지난해 전체 통계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석유협회 관계자는 "유류세 인하 정책이 4월이면 끝나고 경기 위축이 지속되고 올해도 국제유가 상승으로 휘발유 가격이 오를 것으로 예상돼 자동차 한대당 소비량은 더욱 감소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지난해 자동차 한대당 구입한 휘발유는 평균 183만3000원으로, 휘발유 차량 운전자는 월평균 15만3000원을 연료비로 쓴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별 차량 한대당 휘발유 사용량을 살펴볼 때 전북이 1474 리터로 가장 많았고, 세종이 551 리터로 가장 적었다. 서울은 937 리터로 17개 시·도 중 끝에서 네 번째였다.

     
[저작권 ⓒ에너지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안드로이드앱 다운로드

Copyright ⓒ ekn.kr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