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케미칼 작년 영업익 3543억 ‘반토막’…356억 자사주 소각 결정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9.02.20 14:26

유가상승 따른 수요약세·태양광 적자…"자사주 소각은 주주가치 제고 위해 결정"


한화케미칼3

▲한화케미칼이 지난해 9조460억원의 매출과 354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과 비교해 매출은 3.17%, 영업이익은 53.15% 감소한 수치이다.


[에너지경제신문 김민준 기자] 한화케미칼이 지난해 9조460억원의 매출과 354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과 비교해 매출은 3.17%, 영업이익은 53.15% 감소한 수치이다.

한화케미칼은 20일 지난해 실적을 발표하면서 "유가상승과 공급량 증가에 따른 수요 약세로 전년 대비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한화케미칼은 주주 친화정책의 일환으로 356억원의 자사주를 소각하고 이를 주주들에게 배당하기로 결정했다. 발행주식 수(보통주 기준)의 1%에 해당하는 자사주 163만 1104주로, 19일 종가 기준(2만1800원)으로 계산하면 약 356억원에 해당한다. 배당은 보통주 기준 200원, 우선주 기준 250원 지급하기로 결의했다.

지난해 실적과 관련해 기초 소재 부문에서는 유가상승과 더불어 전 제품에 걸친 공급량 증가, 수요 약세 등이 겹치며 스프레드(원료와 최종 제품의 가격차이)가 축소됐다. 특히 전통적인 비수기인 4분기에 가격 하락폭이 컸다. 태양광 부문은 중국 보조금 축소와 미국의 세이프가드로 전체 밸류체인의 가격 약세가 이어졌다. 4분기부터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의 태양광 사업부문이 연결 실적으로 반영되며 매출은 증가했지만 시장 다변화 전략에 따른 판매가 하락과 일회성 비용(대손상각비 등)처리로 107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한화케미칼은 올해 전망과 관련해 "1분기부터는 유가 하락에 따른 저가원료 투입 효과가 가시화될 전망이고, 주요 제품들의 가격 하락이 멈추거나 반등하며 스프레드 확대가 예상된다"면서 "폴리염화비닐(PVC)와 가성소다, 폴리에틸렌(PE)은 춘절 이후 중국을 비롯한 역내 수요가 점진적 회복세 보이고 있으며 톨루엔디이소시아네이트(TDI)도 추가적인 가격 하락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태양광은 전분기의 일회성 비용 반영 기저효과로 인해 영업이익이 흑자 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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