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

2차회담 장소 메트로폴 호텔 유력...북한측 동선 점검 포착
김정은 숙소 후보지 ‘멜리아’도 보안 강화...美리무진 등장
김혁철-비건, 의제 실무협상 진행...결과물 주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사진=AP/연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2차 북미정상회담이 4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베트남과 미국, 북한의 움직임도 한층 더 분주해지고 있다. 북한과 미국이 사흘 연속 만나 실무협상을 개최한 가운데 김정은 위원장은 전용열차를 타고 하노이로 향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역사적인 2차 회담 장소로는 베트남 정부 게스트하우스(영빈관) 맞은편에 위치한 ‘소피텔 레전드 메트로폴 하노이 호텔’이 유력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 김창선 부장, 메트로폴 호텔 집중 점검

우선 김 위원장의 ‘비서실장’ 격인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은 23일 오후 4시께(현지시간) 경호 담당 김철규 호위사령부 부사령관, 박철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아태평화위) 부위원장 등 의전팀과 함께 메트로폴 호텔을 방문해 약 1시간 40분 동안 호텔 안팎을 집중 점검했다.

김 부사령관 등 일부 북한 인사들이 호텔 내부의 ‘컨퍼런스&비즈니스 센터’ 시설에 들어가는가 하면, 김 부사령관이 호텔 로비에서 손가락으로 호텔 곳곳을 가리키며 동선을 점검하는 듯한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이후 약 1시간 30분이 흐른 뒤 김 부장과 김철규 부사령관, 박철 부위원장을 비롯한 북측 관계자 7∼8명이 호텔 로비에 다시 모습을 보였다.

특히 미국 측 관계자로 보이는 인물 1명이 김 부장 일행과 함께 상의하는 장면도 눈에 띄었다.

이들은 호텔 밖으로 나온 뒤에도 한참 동안 호텔 앞 도로를 살피며 동선을 점검한 뒤 오후 5시 40분께 숙소인 영빈관으로 복귀했다.

앞서 김 부장 등 의전팀 인사들은 지난 16일 하노이 도착 후 닷새 연속 메트로폴 호텔을 찾았으나 김혁철 대표가 중심이 된 ‘의제’ 실무협상이 진행되는 지난 사흘 동안에는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상황이었다.

그러나 이날 김 부장이 메트로폴 호텔에 다시 방문하면서 이 호텔이 북미 간 정상회담장으로 최종 낙점됐다는 관측이 나온다.


◇ JW메리어트호텔에 美대통령 전용 차량 등장

정상회담 기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숙소로 유력한 베트남 하노이 JW메리어트 호텔에 트럼프 대통령 전용차량인 더 비스트가 주차돼 있다. (사진=연합)


북미 정상이 하노이에서 머물게 될 숙소도 서서히 압축되고 있다.

이날 오전 JW메리어트 호텔에는 육중한 외관 때문에 ‘비스트’(Beast·야수)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미국 대통령 전용 리무진 차량 ‘캐딜락 원’ 두 대가 등장했다.

JW메리어트 호텔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숙소로 일찌감치 거론됐던 호텔인 만큼, 대통령 전용 차량의 도착은 이 호텔이 트럼프 대통령의 숙소로 확정됐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된다.

김 위원장의 숙소는 정상회담장인 메트로폴 호텔과 북한대사관에서 가까운 멜리아 호텔로 확정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멜리아 호텔의 경우 이날 오후 군인 7∼8명이 호텔 정문과 주변 화단, 분수대 등을 수시로 수색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 북미 실무협상 막판 조율...김정은 특별열차 타고 베트남 하노이로

중국과 접경지역인 베트남 랑선성 동당역이 김정은 위원장 맞이로 분주하다. (사진=연합)


이 가운데 김혁철 북한 국무위원회 대미특별대표와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는 사흘 연속 실무협상을 이어갔다. 비건 대표와 김혁철 대표는 이날 오전 9시께 ‘파르크 호텔’에서 시작한 의제 실무협상을 한 시간도 걸리지 않아 마무리했다.

이후 낮 동안 본국에 보고하는 과정 등을 거쳐 오후 4시 30분부터 다시 협상을 재개했다. 양측은 영변 핵시설 폐기와 평화선언, 연락사무소 개설 등 비핵화 조치 및 상응조치를 정상회담 합의문에 어떻게 담을지에 대해 치열한 논의를 벌인 것으로 추정된다.

아울러 러시아 이타르타스 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5시에 전용열차를 타고 베트남 하노이로 향했다. 평양에서 하노이 간의 거리는 총 4500㎞에 달한다. 김 위원장이 전용열차 이용 시 48시간 이상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이미 베트남 정부는 북미회담 하루 전인 오는 26일 오전 6시부터 오후 2시까지 랑선성 동당시∼하노이 170㎞ 구간에서 모든 차량의 통행을 전면 금지했다.

이에 따라 김 위원장은 특별열차를 다고 26일 오전 동당역에 도착한 뒤 국도 1호선을 따라 승용차로 하노이까지 이동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낭ㄴ다.

도로를 통제한 채 승용차로 동당역에서 하노이까지 이동하면 2∼3시간 걸린다.


[에너지경제신문 송재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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