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귀재’ 짐 로저스 "北 자원·저임금 강점...매력적인 시장"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9.02.24 13:39

▲짐 로저스 ‘로저스 홀딩스’ 회장.(사진=연합)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세계적인 투자의 귀재 짐 로저스 ‘로저스 홀딩스’ 회장은 북한에 대해 천연자원이 풍부하고 저임금으로 인재를 많이 확보할 수 있는 강점이 있다며 한반도를 매력적인 투자처로 꼽았다.

로저스 회장은 24일 "주한미군 기지를 어떻게 할지가 문제이지만 머잖아 한국과 통합해 북한의 문호가 열릴 것"이라며 "북한에 중국 및 러시아 사람과 정보가 들어가고 있어 주민들에게 거짓말을 계속하는 것도 이젠 현실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과 러시아 사람이 북한에 들어가는 것은 매력적인 시장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로저스 회장은 또 "북한은 천연자원이 풍부하고 임금이 낮아 인재를 많이 확보할 수 있다"며 "한국은 관리능력이 있기 때문에 나도 한반도에서 제대로 투자할 곳을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세계 경제에 대해선 우울한 전망을 내놨다.

그는 "중국 기업과 지방자치단체의 파산이 세계적인 채무 위기를 불러올 도화선이 될 것"이라며 다음에 찾아올 세계 경제위기는 10년 전의 ‘리먼 쇼크’를 압도하는 사상 최악이 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로저스 회장은 "리먼 쇼크 후 미국 경제는 우상향으로 성장했지만 언젠가 멈춘다고 보는 것이 현실적"이라며 미국도 그동안 채무를 과도하게 부풀려 온 탓에 지금은 수조 달러에 이르는 천문학적 규모가 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위기는 눈덩이처럼 커지는 것"이라며 이미 라트비아와 아르헨티나, 터키에선 위기가 시작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로저스 회장은 일본 시장에 국한해선 "일본 주식을 7~8년 보유하다가 작년 가을 전량 매도했다"며 한층 부정적인 견해를 피력했다.

그는 "주식이나 통화 등 일본 관련 자산을 하나도 갖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그 원인으로는 인구감소라는 구조적 요인과 돈 풀기를 기조로 하는 일본은행의 통화완화 정책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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