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공장에 설치된 실증화 파일럿 플랜트… 1일 1톤 처리 능력 갖춰
▲창조이앤이는 지난해 경기도 김포 공장에서 미국, 인도네시아, 싱가폴 사업 관계자를 비롯한 기관, 사회단체장, 기업인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실증화 파일럿 플랜트 준공식’을 개최했다. |
[에너지경제신문 이현정 기자] 2017년 말 중국이 환경 오염 등을 이유로 각국으로부터 들여오던 쓰레기 수입 중단 조치를 발표했다. 통상 선진국에서 발생하는 쓰레기는 중국 등 아시아 국가로 수출돼 재활용됐으나 중국이 수입을 중단하면서 전 세계 ‘쓰레기 대란’에 불을 지폈다.
중국 등 각국의 폐기물 수입금지 조치 이후 국내 폐기물 문제가 심각해졌다. 이러한 가운데 ‘폐기물 에너지화(WTE, Waste to Energy)’ 원천 기술을 보유한 창조이앤이가 주목을 받고 있다.
2016년 설립한 창조이앤이는 가연성 폐기물을 혼합처리해 오일 등의 에너지로 전환하는 원천기술인 ‘CEP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CEP기술은 생활쓰레기, 음식물쓰레기, 해양폐기물 등을 소각보다 낮은 온도에서 친환경적으로 처리해 대기오염물질이 발생하지 않고 무한 지속 가능한 에너지를 생산하는 플랜트이다.
해당 기술은 촉매 접촉분해 기술을 이용, 모든 가연성 쓰레기를 약 평균 30분 내에 분해할 수 있는 세계 첨단 기술이다. 현재 창조이앤이 김포공장에 설치된 실증화 파일럿 플랜트에서 하루 처리하는 폐기물량은 1톤 규모다. 4월 중 완공될 플랜트를 통해 창조이앤이는 현 수준의 3배로 물량을 늘릴 예정이며, 앞으로 시범사업을 통해 1일 500톤까지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특히 CEP 플랜트의 경우 쓰레기가 있는 곳이면 어느 곳이든 플랜트를 설치할 수 있어 플랜트를 위한 별도의 부지가 필요 없다. 이처럼 탄탄한 기술을 토대로 창조이앤이는 △폐고분자 물질의 액상분해용 촉매의 제조방법 및 이를 이용한 분해방법 △FCC 공정 폐촉매로부터 폐고분자 물질의 액상 분해용촉매 제조방법과 이 촉매를 이용한 폐고분자 물질의 분해방법 △티타늄 응집 제 처리공정을 이용한 담수화 방법 △다공성 소재를 산처리한 촉매의 제조 방법 및 폐기물 분해 방법 등 총 4개의 특허를 받아냈다.
이울러 창조이앤이의 기술은 해외 기업도 사로잡았다. 지난해 경기도 김포 공장에서 미국, 스리랑카, 인도네시아, 싱가폴 사업 관계자를 비롯한 기관, 사회단체장, 기업인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실증화 파일럿 플랜트 준공식’이 열렸다. 이 날 미국과 2000억 규모의 합작사업을 협약 체결했다. 또한 2016년 베트남 웅비시 정부와 공동사업으로 CEP 폐기물 에너지화 플랜트를 건립한 데 이어 2017년 몽골경제발전연합회와 공동으로 CEP 폐기물 에너지화 플랜트를 건립했다.
그 외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중국, 몽골 등과도 합작계약을 체결한 상태로 앞으로는 중앙아시아 시장 확보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김강륜 창조이앤이 회장은 "폐기물 에너지화는 신재생에너지로 전환돼 각종 폐기물 처리 문제를 감소시키고, 화석연료를 대체함으로써 이산화탄소를 감축시키는 큰 장점이 있다"며 "폐기물을 원료로 사용할 수 있음은 물론 처리비도 받을 수 있어 경제성이 높고, 폐기물 발생을 절감시켜 쓰레기 매립지와 환경 오염 문제를 완화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