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미국산 LNG 수입 재개 초읽기...180억달러 LNG 구매 논의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9.03.11 10:01
[에너지경제신문 김연숙 기자] 중국이 미국산 제품 구매를 확대하고 그 일환으로 미국산 천연가스 수입을 재개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최근 월스트리트저널 등 미국 현지 매체는 현재 중국 국영 시노펙(Sinopec, China Petroleum & Chemical Corp)은 미국 셰니에르 에너지(Cheniere Energy社)로부터 180억달러 상당의 천연가스를 구매하기 위한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양측이 합의에 도달하게 되면 셰니에르 에너지는 2023년부터 LNG를 중국에 수출할 계획으로 전해졌다.

이번 계약에서는 추가 LNG 수출설비 구축을 위해 중국 국영은행들이 최대 30억달러의 자금을 제공할 수 있다는 내용도 포함하고 있다. 미국 LNG 센터(Center for Liquefied Natural Gas, CLNG) 관계자는 "이번 계약이 성사될 경우 다른 유사한 계약이 뒤따를 수 있는 강력한 신호"라고 설명했다. 중국 정부는 미국과 무역분쟁이 불거진 이후 미국산 LNG에 대해 15%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이후 중국은 주로 카타르, 호주, 말레이시아 등에서 가스를 구매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함께 월스트리트는 우리나라 광양에 저장돼 있던 미국 이글포드(Eagle Ford)산 원유 8만5927톤을 실은 유조선이 지난달 24일 중국 칭다오에 도착했으며 인수자는 중국 산둥성에 위치한 독립 정유기업 홍런 페트로케미컬(Hongrun Petrochemical)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이후 중국에서 처음으로 수입하는 미국산 원유이다. 지난 11월에는 중국 독립 정유기업 유후황 페트로케미컬(Yuhuang Petrochemical)이 미국 사우스 그린 캐년(Southern Green Canyon) 원유 100만배럴을 수입한 바 있다. 중국 세관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해 10월과 12월, 올해 1월 미국산 원유를 일체 수입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미국은 중국과 무역분쟁 휴전기간을 연장키로 하고 당초 이달 1일로 예정돼 있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인상 시한도 무기한 연기한 상황이다. 미 정부는 중국과 무역협상에 실패할 경우 2일부터 20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현행 10%에서 25%로 인상할 계획이었다.

미국과 중국은 양측 간 무역협상 종결을 위한 최종단계에 있으며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오는 27일쯤 회동을 통해 공식적으로 최종 합의에 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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