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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증권가

(사진=에너지경제신문DB)


[에너지경제신문=한수린 기자] 정기 주주총회 시즌을 맞아 상장사들이 사외이사 후보 선임작업에 열을 올리고 있다. 그러나 상장사별로 사외이사 임명에는 다소 엇갈린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회계감사 강화에 투명성을 키우기 위한 전문 회계 능력을 가진 사외이사를 확보하기 위해 분주한 상장사들이 있는 한편 일부에서는 권력기관 이력을 가진 사외이사를 내세우고 있다.

지난 8일까지 공시된 자산 기준 10대 그룹 상장사 95곳의 주주총회 안건을 분석한 결과, 기업의 신임 및 재선임 사외이사 후보 129명 중 권력기관 출신이 26.3%인 34명으로 집계됐다고 재벌닷컴이 밝혔다.

판·검사 출신은 12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장·차관(10명), 국세청(7명), 금감원(3명), 공정위(2명) 출신 순이었다. 이에 전문성이 없는 이력을 가진 후보들이 추천되는 상황이 지적되고 있다.

동성제약은 사외이사 후보에 이영렬 전 서울중앙지방검찰청 검사장을 올렸다. 이 전 중앙지검 검사장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부산고등검찰청 차장검사와 서울지검 검사장을 거쳤다.

LG화학은 안영호 전 공정거래위원회 상임위원을 후보로 올렸으며,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허근녕 전 서울중앙지법 판사를 선임할 계획이다.

전직 권력기관 출신으로 사외이사가 쏠리는 현상으로 사외이사 제도의 견제기능이 비교적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관가 및 정치권 출신 사외이사에 대한 시각은 대체로 부정적이다. 사외이사에게는 경영진이 주요한 의사 결정을 할 때 조언을 할 수 있는 전문성이 요구되는데, 관 출신 인사들은 이런 면에서 한계가 있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반면 일부 상장사들은 회계 전문가를 모시고 ‘주식회사의 외부 감사에 관한 법률 전부 개정안’ 시행에 따른 내부 회계관리 체계 갖추기를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대표적으로 LG는 한종수 이화여대 경영대학 교수를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으로 선임할 계획이다. 한 교수는 삼일회계법인에 근무했으며, 한국회계기준원 기준위원회 위원, 국제회계기준 해석위원회(IFRIC) 위원을 거쳤다.

또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최종학 서울대 경영대학 교수를, 효성은 최중경 한국공인회계사회 회장, 농심은 대형 회계법인 출신인 신병일 회계사를 각각 사외이사로 영입할 방침이다.


한수린 기자 hsl93@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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