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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연합.


[에너지경제신문=송두리 기자] 시중은행이 지역자치단체 금고 유치전에 가세하면서 지방은행과의 유치전이 격화하고 있다. 올해는 지자체 50여곳에서 금고 운영권을 다시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대구·경북에서는 대구시, 경북도, 구미, 안동, 영주, 칠곡 6곳 지자체 금고 계약이 끝난다. 향토은행인 대구은행은 기존에 운영해온 금고와 함께 시중은행 등에 빼앗긴 일부 지역을 되찾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대표적으로 2년 전에는 신한은행에 안동시 금고 운영권을 내준 바 있다.

부산시의 경우 주금고는 부산은행, 부금고는 국민은행이 각각 맡고 있다. 국민은행은 2013년 농협으로부터 부금고 운영권을 빼앗은 후 2회 연속 부금고 유치에 성공했다. 내년이면 향후 4년간 금융 운영권을 놓고 결전을 벌인다.

경남은 지금까지 농협이 1금고, 경남은행이 2금고를 맡고 있으나, 최근 시중은행도 금고 유치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양산시와 거창군 금고 지정 때는 농협은행과 경남은행 외 국민은행이 참여했다.

전국 6개 지방은행은 지난 11일 지방자치단체 금고지정 기준 개선 때 지방은행 입장을 배려해 달라고 정부에 요구했다. 지방은행 노사는 이날 ‘행정안전부 지자체 금고지정기준 개선에 대한 호소문’을 발표하고 "최근 일부 시중은행이 출연금을 무기로 지자체 금고 유치에 나서고 있는데 출연금의 많고 적음에 따라 결정되다시피 하는 현 자치단체 금고지정 기준은 개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출연금은 대형 시중은행들이 지자체 금고 유치에 사용하는 협력사업비로 일종의 리베이트 성격이 강하다. 지자체 금고는 금융기관의 대내외 신용도와 재무구조 안정성 30∼31점, 자치단체 대출 및 예금금리 18점, 주민 이용 편리성 20∼24점, 금고 업무 관리능력 19∼22점, 지역사회 기여 및 자치단체와 협력사업 9점 등을 평가해 결정한다. 지역사회 기여 및 자치단체와 협력사업 9점 중 4점이 사실상 출연금 규모로 알려졌다. 전체 배점 100점 중 4점을 차지하지만, 전체 유치 경쟁의 승패를 좌우하는 변수로 인식된다.

반면 시중은행들은 영업력 확대와 지역사회 공헌을 위해 출연금을 확대하는 것이 좋은 것이 아니느냐는 주장도 내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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